​내년 기초연구사업에 총 1조5200억 투입… 젊은 과학자 지원 초점

과기정통부, ‘2020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 마련… 4대 추진 방향 제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기초연구사업에 총 1조5200억여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개인연구 1조2408억원, 집단연구 2789억원 등 1조5197억원 규모를 지원할 ‘2020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 공모에 착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올해 대비 3191억원 증액된 규모다.

기초연구사업은 연구자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주제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평가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자유공모형 사업이다.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지원사업 내용.[표= 과기정통부]

내년 기초연구사업의 추진방향은 우선 젊은 과학자에 맞춰진다. 박사후 연구원, 신임 교원 등을 지원하는 ‘신진연구사업’의 연구비 단가를 1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신진연구 예산도 올해 1434억원에서 2020년 2,46억원으로 늘렸다. 또 신규 과제수도 올해 591개에서 2020년 765개로 30% 가까이 확대한다. 이와 함께 ‘중견연구사업’(연 4억원 이내)의 상반기 신규과제도 올해 961개에서 2020년 1300개 내외로 대폭 확대, 우수연구자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신분야 개척을 위한 집단연구 지원도 확대한다. 우수 연구그룹 육성을 위해 3~4인의 소규모 집단연구를 지원하는 ‘기초연구실사업’의 신규과제 지원을 올해보다 100개 가량 더 확대한다. 젊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연구분야에 도전하는 ‘개척형 기초연구실’, 주력산업의 핵심기술 확보 및 자립화를 지원하는 ‘돌파형 기초연구실’ 등 새로운 유형의 과제를 지원한다. 기초연구실 예산은 올해 700억원에서 2020년 1079억원으로 늘렸다.

‘학문분야별 지원체계’ 전환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수학분야에 시범적용 된다. 과제 접수 전에 분야별 예산을 할당하게 되고 학문특성에 맞게 프로그램 조정과 신설이 가능해진다. 실제 수학 분야 시범 적용을 위해서는 수학회, 통계학회 등 학회가 주관해 수학분야의 연구수요 분석, 연구자들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예산 포트폴리오를 수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학 분야 지원 예산을 사전에 배분했다.

연구부정행위자 제재에도 초점을 맞춘다. 연구 초기에 있는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윤리, 연구비 집행방식 등에 대한 현장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모든 연구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연구윤리교육 참여를 의무화한다. 또한 최근 3년 이내 연구부정행위자로 판명된 연구자의 신규과제 신청시 감점(총점의 10%)을 부여해 제재를 강화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초연구사업 신청대상자들을 대상으로 11월 중에는 5개 권역별 설명회를 실시하고, 상담부스를 설치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궁금한 사항에 대해 1대1 답변을 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연구는 12월 6일, 집단연구는 내년 1월 6일 접수를 마감하고, 평가를 통해 선정되면 각각 3월 1일, 6월 1일 연구를 개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