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군제] K-뷰티도 ‘블록버스터급 흥행’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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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11-0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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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군절 한정판’ 사전 예약 판매제 적극 활용

  • 현지 단기 모델 및 인기 왕훙 섭외 경쟁 치열

K-뷰티가 하루 매출 35조원에 육박하는 중국 광군제에 사활을 걸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서 예전 같지 않은 K-뷰티의 영향력을 이번 기회에 바짝 끌어올려 반전을 꾀할 기세다. 

7일 국내 화장품 업계는 광군제 특수를 노리기 위해 각사별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품의 물량을 늘리고, 현지 모델 및 왕훙(중국 인플루언서)을 섭외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인기 왕훙을 섭외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탓에 경쟁사끼리 마케팅 전략을 숨기며 눈치작전을 펼치는 풍토도 생겼다.

우선 주요 브랜드들은 사전 예약 판매 제도를 적극 활용하며 시동을 걸었다. 광군제 예약 판매는 예약금(10% 내외)을 결제한 후 광군제 당일 잔액을 추가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상품 판매량 예측이 가능하고, 물류 유통 부담을 덜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베스트 제품 ‘광군제 리미티드 에디션’.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광군제 기간에 전년 대비 37%(위안화 기준) 매출 성장시킨 저력을 올해도 이어간다. 지난해 광군제에 아모레퍼시픽 대표 제품 설화수 ‘윤조에센스’는 티몰 오픈 60초 만에 1만개 매진됐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설화수 자음수·자음유액 세트도 사전 예약부터 7만6000개가 완판됐다.

올해는 지난해 경험을 살려 온·오프라인 다방면에서 ‘광군제 맞춤’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등 베스트 제품 ‘광군제 리미티드 에디션’을 제작·판매한다. 헤라는 쿠션과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각 1개 구매 시 현지 단기 모델인 리쩐닝 선물박스 제공 및 리쩐닝 오프라인 팬미팅을 실시한다. 지난해 티몰 예약 구매 기간 7위를 기록한 이니스프리는 ‘화이트 피오니 에센스’ 등 중국 현지 전용 제품으로 승부를 본다.

LG생활건강은 고급 화장품을 중심으로, 티몰에 화력을 집중한다. 브랜드별로 왕훙의 티몰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주요 제품을 소개하는 마케팅을 광군제 직전까지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브랜드 후는 주력 제품 ‘천기단 화현’ 세트와 ‘비첩 자생 에센스’ 등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달 21일 예약판매 개시일에만 11만 세트 예약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6만1000개) 광군제 전체 판매량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후는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브랜드 영상도 선보인다. 광군제 열기가 최고조로 올라간 8일부터 광군제 당일까지 티몰 메인 페이지에 노출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LG생활건강]

애경산업은 대표 뷰티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를 전면에 내세운다. 에이지투웨니스 팩트 용기에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간색을 적용한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를 내놓았다. 애경산업은 지난 8월 알리바바와 티몰 글로벌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 일부 품목은 2개 구매시 5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지난해 광군제 수입 브랜드 카테고리에서 7위를 기록한 카버코리아 AHC도 나선다. AH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효자 제품인 ‘프리미엄 하이드라 B5 스킨케어’와 ‘AHC 365 레드크림’으로 힘을 준다. 중국의 건조한 날씨를 고려해 주력 제품을 골랐다. 제품별 특성에 맞춰 중국 걸그룹 로켓걸스 멤버 양차오웨, 왕훙 라이브 방송 마케팅도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메이크업) 제품군은 디지털 가전제품군과 함께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서 지난해 광군제 중 가장 높은 액수를 달성한 상위 품목”이라면서 “6·18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과 광군제는 2·4분기 매출은 물론 이때 다진 영향력이 다음 해까지 영향을 미치기에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 [사진=애경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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