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나란히 총선기획단 발족…총선체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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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1-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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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선거기획단 구성·조기 선대위 방침

  • 한국당, 선거기획단 임명식에 인재영입 가속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일 나란히 총선기획단을 출범했다. 정치권에서는 다소 빠르다는 지적이 있지만 당 지도부가 리더십에 관한 다양한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어 분위기 전환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먼저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킨 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15명의 제21대 총선기획단 명단을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발표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백혜련 여성위원장, 장경태 청년위원장이 포함됐다. 또 강훈식·금태섭·제윤경·정은혜 의원 등 초선 의원 4명도 이름을 올렸고, 정청래 전 의원도 합류했다.

외부 인사로는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 씨가 활동하게 된다.

윤 사무총장은 "기획단 여성 비율은 33%로 15명 중 5명이고, 청년은 27%로 4명"이라며 당이 이번 총선에서 여성·청년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총선기획단은 조직과 홍보, 전략, 재정 등 각종 하부 기구를 구성해 총선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한다.

총선을 준비하면서 당내 불거져 나온 민주당의 쇄신론은 조금 주춤하는 모양새다.

선대위에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누가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여기에 '이낙연 등판론'도 계속 힘을 받고 있지만 대안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해찬 지도체제를 흔드는 것도 당에 보탬에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은 의총을 열며 중지를 계속해서 모은다는 방침이다.
 

내년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단장을 맡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기획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같은 날 오후에는 한국당이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하고 1차 회의에 들어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총선기획단 1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총괄팀장은 3선의 이진복 의원이, 간사는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이 각각 맡았다.

이 밖에 김선동·박덕흠·박완수·홍철호·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상근특보도 기획단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임명장을 받은 뒤 곧바로 비공개 1차 회의를 시작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1차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총선기획단 구성까지 완료하면서 총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모양새다.

한국당도 임명장 수여식장에 '변화와 쇄신 총선기획단'이라고 쓴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며 개혁의 가능성을 보였다.

황 대표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총선기획단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천 방안을 포함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와 신뢰를 되찾아올 모든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또 통합의 과제도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 우파 대통합을 견인할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은 크게 총선 전략과 공천 방향을 논의해 정리한 뒤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며 "총선 캐치프레이즈, 예비후보 지원 방안 등 전략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매주 두 차례씩 정례 회의를 열 예정이다. 또 2차 인재영입도 이주 내 발표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여섯번째)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쇄신'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맹우 단장(왼쪽다섯번째) 등 기획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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