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TP, 2019인천국제디자인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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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1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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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디자인 ‘디자인 창업시장'을 엿보다

인천시(시장 박남춘)와 인천테크노파크(원장 서병조)가 지난1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9인천국제디자인포럼을 개최했다.

인천시는 이날 포럼에서, ‘세계도시 인천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천 도시브랜드의 새로운 소통체계 구축과 인천 글로벌 마케팅 추진의 원년’을 선포했다. 지방정부 포럼으로는 이례적으로 1000여명이 넘는 참가자가 찾아와 도시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장이 연출됐다.

2019인천국제디자인포럼[사진=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이 ‘세계도시 인천’으로 거듭나기 위해 도시의 역할 중 디자인과 브랜드가 가져야 할 지향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역동적인 세계도시 비전을 실현해가는 소통과 협업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봉훈 인천시 소통협력관은 “2030년 인천이 세계도시경쟁력지수 2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도시브랜드 포럼은 그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영모 산업정책관은 “2019 인천국제디자인포럼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산업디자인과 도시브랜드의 융복합 포럼으로 도시의 미래를 전문가, 시민,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찾고자하는 노력이 첫 결실을 맺는 자리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도시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도시들의 공통점은 실질적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정적 노력과 시민들의 관심이 뒷받침되었다는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도시 구성원이 도시 가치 증진에 대한 공통된 방향성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도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 간다면 인천은 짧은 시간 내에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은, ‘인천다움’ 및 ‘인천 도시 브랜드’의 나아갈 방향 논의를 위해 도시브랜드 전문가, 영상감독, 아트 창작자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풍성한 논의를 펼쳤다.

산업디자인 세션에서는 ‘디자인 창업시장을 엿보다’를 주제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김영세 대표와 최근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디자이너 변사범 대표(플러스엑스)의 강연이 있었고, 도시브랜드 세션에서는 ‘카메라가 사랑한 인천’이라는 주제로 포르투 도시 브랜드 디자이너인 에두아르도 아이레스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송하엽 교수, 임순례 감독의 파워풀한 강연이 이어졌다. 기조 강연 후에는 트렌드코리아 공동저자 성신여대 이향은교수가 진행하고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는 신선한 포맷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 되었다.

▶ session 1. 도시브랜드 ‘디자인 창업시장을 엿보다’
세계가 인정한 디자이너 김영세 대표(이노디자인)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디자인의 흐름을 짚어보고 투자자로 변신하여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 디자인 오디션을 열게 된 계기와 창업 성공 포인트를 강연해 큰 호응 속에 강연을 마쳤으며, 방탄소년단(BTS), 11번가, CU 등의 디자인 브랜드 작업으로 디자인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스타 디자이너 변사범 대표(플러스엑스)가 네이버 출신 디자이너에서 디자인 기업가로 성장해 오며 겪은 성공과 실패의 과정과 디자이너에게 전하는 이야기 방식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 session 2. 도시브랜드 ‘카메라가 사랑한 인천’
먼저 대표적인 도시 브랜딩 성공 사례로 꼽히는 포르투 도시 브랜딩을 디자인한 화이트스튜디오(WHITE STUDIO)의 에두아르도 아이레스(Eduardo Aires)가 시작을 알렸다. 첫 내한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 가운데 강연을 펼친 Eduardo Aires 는 “포르투 사례로 본 도시브랜딩의 통합과 정체성, Synthesis and identity in territorial branding - the case of Porto” 이라는 주제로 도시의 역사와 유산을 도시 브랜딩에 적용하여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도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European Design Award, Red Dot Communication Design Award 등 많은 상을 수상한 에두아르도는 항구 도시이자 제2의 도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포르투와 인천의 정체성과 브랜딩 전략에 대해 전문적이고 친근한 스토리를 풀어내어 관중들의 흥미를 일으켰다.

이어 제 2,3회 한강건축상상전 총괄디렉터를 연임, 도시 랜드마크에 관련한 다수의 책을 집필한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송하엽 교수가 ‘Incheon Landscape Formation’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송 교수는 인천의 도시 구조가 서울에서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횡방향으로 도시가 분리 되었으며 신도시 및 랜드마크가 해안가에 집중되고 위계가 불분명하여 인천의 중심성이 부재한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 후 기존 랜드 마크의 점적인 연결 및 스마트시티와 에코시티 프로세스를 통해 랜드마크의 장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영화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카메라가 사랑한 인천>이라는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임순례 감독은 인천 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인천의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하였다.

▶ session 3. 토크 콘서트
2부에서는 디자인, 건축, 영상 분야의 게스트 스피커의 인사이트 강연을 이어받아, 역동적이고 허심탄회한 토크 콘서트 시간이 진행됐다.

‘인천다움과 도시 브랜딩 및 도시의 경쟁력 강화’에 대하여 엄선된 3가지 사전 질문에 대하여 패널들이 각자의 언어로 정의한 대답을 나누고 토의하는 시간으로 인천시 도시브랜드의 나아갈 방향을 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문내용은
△‘인천다움’은 무엇일까?
△ 도시가 브랜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인천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등이다.

성신여대 교수 및 트랜드 전문가인 이향은 교수의 진행으로 패널 토의가 이루어졌다. 토의에는 기조강연자 2명을 포함하여 안지용 건축가와 홍익대학교 IDAS(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의 나건 교수, 인천 시립 박물관 유동현 관장,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을 제작한 리얼라이즈 픽처스의 원동연 대표 6명의 패널과 인천시의 입장을 대변해줄 박상희 소통기획담당관실 브랜드전략팀장이 참여해 디자인을 필두로 한 인문학적 담론과 흥미진진한 난상토론이 진행됐다.

토론 중 나건 교수가 인천다움에 대하여 ‘과거의 GATE, 현재의 GATE, 미래의 GATE’라고 정의하거나 원동연 대표가 도시가 브랜딩을 해야하는 이유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피렌체, ‘시애틀의 잠못이루는밤’의 시애틀, 록키영화의 ‘필라델피아’등 도시의 스토리가 이미지화 되어야한다고 대답하는 등 패널들은 질문에 대해 교과서적인 답변을 벗어나 혜안이 넘치는 키워드와 예시를 통해 친숙하지만 핵심을 관통하는 답변을 제시하였다. 또한 박상희 브랜드전략팀장은 도시의 지나친 겸손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각 도시가 문화․역사적 자산을 바탕으로 차별화되고, 제대로 된 소통체계를 마련해 서로 함께 자랑을 하는 것이 도시의 브랜딩이라고 답했다.

준비된 질문이 끝나고 청중들은 오픈 채팅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QnA 및 의견을 개진하여 패널 토의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소통하는 포럼의 모습을 완성하였다. 다양한 질문이 나온 가운데 ‘본인이 살고 있는 도시의 매력을 거주민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역거주민들이 자긍심을 갖게 하려면 도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도시브랜딩 관점에서 인천이 가지고 있는 포텐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라는 객석 질문에 패널들이 각각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즉흥적으로 공유하였다. 유쾌한 분위기 가운데 인천시 도시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시간이었다.

도시브랜딩을 위한 최상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며 브랜딩은 장기적으로 구축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끝으로 인천시 도시브랜드의 담론을 형성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인천시 도시브랜딩에 대하여 지속적인 논의가 될 필요에 모두 공감하였고, 매력적인 인천의 도시브랜딩에 성공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토크 콘서트가 마무리 되었다.

▶ session 4.산업디자인_프로디자이너가 되는 방법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거나 디자이너를 꿈꾸는 예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좋은 디자이너, 프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인하우스 디자이너, 디자인에이전시 대표, 공기관 디자이너와의 만남을 통해 단순 강연방식에서 벗어나 워크숍 방식으로 대화의 장이 마련되었다.

기조강연자로 前현대자동차 수석디자이너인 인천대학교 Casey Hyun겸임교수가 ‘글로벌 리딩 디자이너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디자인에이전시 대표(마농탄토 박정우 대표, 디자인톡톡 이성진 대표), 인하우스 디자이너(미로 김현대 팀장, TSJ 윤복근 실장), 디자인 유관기관(인천지식재산센터 박현수 파트장) 이 참여하여 서로 다른 입장에서 경험을 이야기하고, 참석자와의 상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 전시: Exciting Contrast, Incheon
강연장 밖 행사장 로비에서는 인천 도시브랜드 포럼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렸다. 아트 창작가들과 대학생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인천다움’에 대해 각자의 언어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작가 (크리스로, 이푸로니, 잭슨심, 진달래박우혁, 강병인)와 대학생 디자이너(인하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들이 참여하여 인천의 원도심-신도시, 전통-혁신의 상반된 매력, 공존의 도시상을 주제로 포스터와 영상 작품이 진행되었다.

행사 전후 및 쉬는 시간에는 전시를 관람하는 청중들로 로비가 가득 메워졌으며 영상, 그래픽, 캘리그라피, 의류 작품 등 다양한 영역의 아트/디자인 영역에서 표현된 ‘인천’의 상반된 매력과 공존의 도시상을 접할 수 있었다.

최근 개인전 ‘고요한 심장 / Heart Stands Still’을 진행한 크리스로, 초대전 ‘독립열사 말씀 글씨로 보다’의 강병인, 개인전 ‘My name will linger on your lips’을 진행한 잭슨심 등 갤러리에서나 볼 법한 유명 작가들의 참여로 인해 더욱 더 웅장하고 풍성한 전시가 구성되었다. 전시 이후 아티스트의 작품들은 인천시청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지명 작가의 작품 중 일부는 천연가죽 업사이클 브랜드 에이제로(AZERO)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정판으로 제작된 INDEF limited edition 굿즈로 판매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행사 이후에는 에이제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azeroleather.com)

또한 인천영상위원회가 준비한 ‘슬기로운 영화 생활’ 전시에서는 인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소개하고 레트로 감성으로 꾸며진 추억의 교실에서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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