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다노 창업주, 홍콩 시위 앞장...유니클로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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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10-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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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오다노 창업주 라이치잉 홍콩시위 앞장

  • -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매출 타격

라이치잉(黎智英) 넥스트미디어그룹 회장. [사진=트위터]


온라인 상에서 의류브랜드 지오다노가 재평가 받고 있다. 지오다노의 창업주인 라이치잉(黎智英) 넥스트미디어그룹 회장이 홍콩 시위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 논란으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 유니클로와 대비된다.

22일 온라인 상에서는 지오다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트위터에서는 지오다노가 1만회 이상 트윗되면서 실시간 트렌드에도 올라와 있다. 라이치잉 대표, 영어 이름으로 지미 라이 때문이다.

지미라이는 의류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홍콩 거부다. 2015년 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전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었으며, 같은 해 블룸버그통신도 그를 '전세계가 주목할 50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다른 홍콩 부호들과 달리 민주화 시위에 적극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홍콩 시위는 계속해야 한다"며 매주 주말에 홍콩 시내에서 시위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중국에서는 그를 '폭동의 주도자'라고 비난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같은 여론이 불면서 지오다노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인 중저가 브랜드 유니클로가 매출에 유탄을 맞았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거둘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 브랜드로 인식되는 지오다노는 1994년 한국과 합작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현재 일신창업투자와 지오다노 인베스트먼트가 각각 48.54%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 탓에 매출이 급격히 하락중이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빠졌고, 8월 이후는 더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본사에서도 월 매출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연간 실적발표 때 밝혔다.

유니클로는 지난 2일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인기 방한 제품인 ‘후리스’ 25주년 관련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98세 패션 컬렉터 백인 할머니와 13세 패션 디자이너 흑인 소녀가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할머니가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라는 말을 하는데, 이 부분을 한국에서는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번역됐다. 위안부 모독 논란이 커지면서 유니클로는 광고를 결국 중단했다.

하지만 광고를 내렸을 뿐 공식적인 사과가 없어, 불매운동 재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지난해 한국매출은 1400억엔으로,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지오다노의 매출은 2000억원 수준이다.
 

[사진=지오다노,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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