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33세 연하 배우자 지위 박탈 "반항해서"

이소라 기자입력 : 2019-10-22 08:15
마하 와찌랄롱꼰(67) 태국 국왕과 왕실 근위대 소장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4)의 세기의 로맨스가 끝이 났다.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이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가 가지고 있던 '왕의 배우자(Chao Khun Pra·한국의 후궁 격)' 지위를 박탈했다고보도했다. 태국에서 절대군주제가 폐지된 이후 100년 만에 처음으로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부여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태국 왕실은 성명을 통해 "시니낫이 왕실의 전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국왕에게 반항했다"면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왕실의 명령을 빙자해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채웠다"고 지위 박탈 사유를 밝혔다.

이어 "야심에 이끌려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면서 "시니낫의 행동은 국왕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것으로 국가와 왕실의 위엄을 훼손시켰다"고 설명했다.

시나닛은 왕실 직함은 물론 군 직위도 함께 박탈당했다. 시나닛은 1985년 태국 북부 지역에서 태어났다. 2008년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정글전과 조종사 교육 등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왕실 근위대 소장으로 진급했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지난 5월 즉위했다. 그는 대관식에 앞서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 아유타야(40) 근위대장과 결혼식을 올리고 그를 왕비로 임명했다. 이후 두달만인 지난 7월 시니낫을 왕의 배우자로 임명했다.

태국 국왕은 지난 8월 왕실에서는 이례적으로 배우자 시니낫의 일상 사진을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태국 왕실은 와찌랄롱꼰 국왕이 시니낫의 왕실 전기를 펴내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태국 국왕의 배우자 지위를 박탈당한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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