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소멸포인트 활용'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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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10-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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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카드 자동 사용 서비스

  • 하나카드 전용체크카드 출시

카드사들이 포인트 활용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카드 포인트는 1포인트부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고객들이 알지 못해 자동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소멸 포인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시스템 마련에 나섰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15일 포인트 자동 사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에서 사용할 포인트를 미리 지정해놓으면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자동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포인트는 1000점 이상부터 지정 가능하다.

가령 5000점의 포인트를 사전등록하고 2만원을 결제하면 5000원은 포인트로 차감되고, 차액인 1만5000원만 결제되는 식이다.

우리카드 측은 "국내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고객이 별도로 요청하지 않아도 포인트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포인트를 기반으로 한 체크카드를 내년 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별도의 은행 계좌 없이 고객의 포인트 계정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체크카드다.

모바일을 통해 포인트 멤버십에 가입한 뒤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포인트로 국내외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해외에서도 환전 등 별도의 절차나 해외 이용 수수료 없이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기존에는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의 거래 계좌 개설이 필수였으나 포인트 멤버십만 있으면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카드사들이 포인트 활용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대규모 소멸 포인트 문제를 해결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카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다. 카드사들은 포인트 소멸 6개월 전부터 고객에 안내하고 있지만 매년 1000억원 이상 포인트가 소멸하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소멸 포인트는 2017년 1151억원, 지난해 1024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1일부터 모든 카드사가 1원 단위부터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이 개정됐지만, 여전히 포인트 사용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포인트는 고객의 권리인 만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며 "포인트를 1원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소멸 포인트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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