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광군제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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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10-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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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분간 중국에 진출한 소비재주를 눈여겨봐야겠다.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11월 11일)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그동안 중국에서 물건을 파는 국내 기업의 주가는 광군제를 전후로 크게 올랐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국 노출도가 있는 소비재주는 광군제 전후로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재 주가는 지난 3년간 매년 광군제 5일 전부터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2016년에는 중국 진출 소비재주가 코스피 수익률을 2.46% 포인트 웃돌았다. 또 2017년에는 0.77% 포인트, 지난해에는 5.05% 포인트 높았다. 광군제 전날에는 중국 진출 소비재주가 코스피 수익률을 지난 3년 각각 6% 포인트, 2.29% 포인트, 4.07% 포인트 넘어섰다.

광군제 당일에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각각 5.90% 포인트, 4.06% 포인트, 1.88% 포인트 높았다. 이런 상승 흐름은 광군제가 끝나고도 최소 일주일간은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 광군절 이후 중국 진출 소비재주의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은 15.79% 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수혜주로 언급되고 있는 28개 소비재 기업의 광군제 전후 약 25일간 산술평균주가로 산출한 수치다. 광군제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부터 주식 시장에서 광군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2016년에는 광군제가 끝나고 반응(주가 상승)이 뒤늦게 나타났지만 2017년부터 이 시점이 빨라졌고, 지난해에는 이보다도 더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미뤄볼 때 올해는 11월부터 투자자 관심이 제고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광군제는 중국에서 배우자나 애인이 없는 독신들을 위한 날로, 중국 최대 쇼핑 시즌으로도 불린다.

광군제 첫해인 2009년 이후 시장 성장세가 지난 10년 동안 날로 커지면서 세계 최대 쇼핑행사로 자리 잡았다. 광군제 당일의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2009년 6000만 위안이었다.

그러나 2018년에는 5200배 증가한 3143억 위안(약 453억 달러)으로 성장했다. 또 2009년 광군제 행사에는 참여 브랜드가 27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900개 브랜드가 참가했고, 주문량은 10억건을 넘어서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광군제 수혜주로 언급되고 있는 종목에는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 네오팜,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지엠피 등이 있다. 의류주인 한섬, F&F, 제로투세븐도 마찬가지다.

식품 업종으로는 농심, 삼양식품, 오리온이 대표적인 광군제 수혜주다. 이 밖에 보령메디앙스, 락앤락, 형성그룹도 이번에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광군제 수혜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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