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BOJ 총재, 미중 무역갈등로 경제 회복 늦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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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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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안정 위한 모멘텀 손상시 "주저없이 추가 금융완화 조치 강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률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8일 NHK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2019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에 도착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중무역전쟁의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경제가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모멘텀을 잃을 위험이 커지면 주저 없이 추가 완화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로다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해 글로벌 리스크는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제·물가 동향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의 이날 발언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또다시 0.2%포인트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구로다 총재는 IMF의 전망을 인용해 글로벌 경제 성장이 어떠한 요인으로 반등세를 보이더라도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일본 경제는 수출이 크게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공장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국 국내 경기와 관련해서는 구로다 총재는 "일본 국내 수요는 소비와 자본 지출이 잘 되어 있어 확고하다"면서도 "다만 외부 수요는 매우 약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은행은 9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조치를 유지 동결했다.

이와 관련해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융완화를 결정하는 데 대해 일본도 상황에 따라 추가 금융완화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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