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타고 인기 오른 경희대 상권, 상가 공실률 서울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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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10-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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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2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 2%로 서울서 가장 낮아

  • 일평균 유동인구 13만여명…매출액은 동대문구 평균 매출 하회

 

[경희대학교 전경]



서울에서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가장 낮은 곳은 경희대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상권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경희대 회기동이 다뤄진 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상권으로 발돋움했다.

문제는 임대료다. 대학교 상권인 만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가 낮아 월 평균 매출액은 많지 않으나, 인기 바람을 타고 임대료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경희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 1분기 공실률 3.9% 대비 1.9% 포인트 하락한 2%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상권 내 가장 낮은 공실률로,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2%로 집계됐다.

중대형 상가란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건물로 면적의 50%가 임대 중이어야 한다. 건축물 대장상 주용도도 상가로 돼 있어야 한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대학가 상권은 본래 공실률이 낮기도 하지만, 올해 2월 방송 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회기역 상권을 다루면서 경희대 일대 상권 공실률이 2분기에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상권 중대형상가 공실률]

실제 경희대 상권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이대역 상권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기역이 가깝고 인근에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의 대학교로 둘러싸여 있어 유동인구는 물론이고 유효수요가 풍부한 덕이다.

실제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경희대 상권을 분석하니 올해 8월 기준 경희대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12만 9806명이며 월평균 389만 4180명의 유동인구가 상권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역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가 7만 6997명인 것으로 봤을 때 이대역 보다 약 5만명이 넘는 유동인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매출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경희대 상권 내 치킨 매장 매출을 추정한 결과, 8월 기준 약 월 1787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경희대 상권이 위치한 동대문구 평균 매출(2088만원) 대비 301만원 낮은 수준이다. 일반 식당(한식)의 경우 경희대 상권 월 추정 매출은 887만원울 기록했다. 이 역시 동대문구 평균 매출(1691만원) 대비 804만원 낮다.

조 연구원은 "대학교 인근 상권이기 때문에 시기에 따른 매출의 차가 크다. 주수요층이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객단가가 높지 않고 비싼 제품을 팔지 못해 매출을 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구나 경희대 상권 내 한 대로변 상가의 매물은 보증금 2억원에 월임대료 1000만원으로 나와 있다. 유동인구가 풍부해 임대료와 권리금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상가 점포당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권리금과 임대료가 형성돼야 상권이 계속하여 상권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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