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퐁시, LG·하노이 코참 대표단 접견…전략적 협력 확대 모색

  • 총 21조원 규모 투자 MOU 체결 예정… LG·코참과 파트너십 강화

 
LG그룹 대표단을 접견한 하이퐁시 인민위원장왼쪽에서 다섯번째사진하이퐁시 홈페이지 갈무리
14일 LG그룹 대표단을 접견한 레응옥쩌우 하이퐁시 인민위원장(왼쪽에서 다섯번째)[사진=하이퐁시 홈페이지 갈무리]



하이퐁시가 LG 및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 하노이 코참)과 함께 첨단산업·친환경 인프라 등 전략 분야에서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14일 베트남 현지 매체 투자신문에 따르면 이날 레응옥쩌우(Le Ngoc Chau) 베트남 하이퐁시 인민위원장(시장 격)은 고태연 하노이 코참 회장과 LG디스플레이·LG전자·LG이노텍 등 LG그룹 산하 3개사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번 만남은 하이퐁에서 열리는 제3차 APEC 기업인 자문위원(ABAC) 3차 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양측은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회의에서 하노이 코참과 LG그룹 대표들은 지난 10여 년간 하이퐁시의 개방적·투명한 투자환경과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하이퐁은 한국 기업의 최대 투자처 중 하나로, 현재 LG디스플레이 하이퐁 공장은 그룹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 코참은 향후 첨단 제조업, 반도체, 스마트 물류, 재생에너지, 생태 도시 등 다양한 전략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쩌우 위원장은 하이퐁 남부 경제구역 내 자유무역지대를 거론하며 “특수 경제구역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코참이 한국 기업들을 연결하고 첨단 산업 투자 유치를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정기적인 한국 기업 간담회를 통해 정책 업데이트와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LG그룹 대표단은 현지 공급망 확대 의지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베트남 측은 “하이퐁은 높은 인력 경쟁력과 산업 생태계 덕분에 그룹의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했다”며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군 생산과 지역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또 현지 공급사 육성 프로그램과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 추진에 대해 시 당국의 제도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베트남 하이퐁 딘부(Dinh Vu) 경제지구 내 LG디스플레이 공장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하이퐁 딘부(Dinh Vu) 경제지구 내 LG디스플레이 공장 [사진=베트남통신사]



고 회장 역시 “하이퐁은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의 상징적 지역”이라며 “협회가 중개자 역할을 맡아 한국 기업과 하이퐁 간 신뢰를 더 깊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쩌우 위원장은 “하이퐁은 투자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코참과 LG 관계자들을 15일 열리는 하이퐁 투자촉진회의에 공식 초청했다. 이번 회의는 ABAC 회의 일환으로 열리며, 총 156억 달러(약 21조5654억 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증서와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이퐁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스마트 항만·첨단 제조 허브’로의 도약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코참과 LG 대표들은 이에 대해 “하이퐁시가 단순한 생산기지에 머무르지 않고 첨단 산업 혁신 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양측이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투자촉진회의를 통해 다수의 신규 MOU를 통한 항만물류, 에너지전환 등 장기 과제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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