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KAIST, ‘'온라인 의견 양극화 완화' 실험 공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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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10-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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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실험 결과 발표와 다양성 강화 방안 모색

SBS의 지식 나눔 프로젝트 'SBS D 포럼'과 KAIST 전산학부 김주호 교수 연구팀이 온라인 상에서 극심하게 갈리는 것으로 보이는 ‘의견 양극화 현상’이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사회 구성원들의 생각을 지형화하는 실험을 공개 제안했다.

최근 부상한 사회 이슈 몇가지를 묻고 나와 비슷한 답을 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와 연령이나 성별, 정치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정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혹은 나와 다른 집단이라고 여겨온 사람 중 오히려 나와 아주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도 알 수 있다.

이 실험 이름은 ‘별별생각’으로, 흑백으로 나뉜 것처럼 보이는 온라인 여론에도 실제로는 여러 종류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목소리들이 존중돼야 한다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이 실험에 참여하려면 먼저 몇 가지 사회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표시해야한다. 가령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보는지, 정년 연장이나 검찰 개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이다.

응답을 마치면 같은 이슈에 대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나와 다른 생각을 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를 한눈에 분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밤하늘의 별무리처럼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모든 참가자 신원은 익명으로 처리된다.

그들이 왜 그런 답을 했는지를 구체적인 이유를 볼 수도 있다.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끼리끼리’ 소통하는 폐쇄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왜 다른지를 살펴보게 함으로써 각각의 다른 의견도 존중하기 위함이다.

실험은 별별생각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주호 KAIST 교수는 위 실험 데이터를 토대로 다른 의견에 혐오와 적대감을 보이는 온라인상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공감과 소통을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의 기술은 어떤 것이어야 할지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주호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사진=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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