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기비스 피해 현황…31명 사망·14명 실종·186명 부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14 08: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지난 12∼13일 일본 열도를 강타해 수십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까지 31명이 목숨을 잃고 14명이 실종됐다. 새벽 1시 30분께 부상자는 186명으로 파악됐다. 집계가 진행함에 따라 사망자나 실종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일본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의 아파트 1층이 침수돼 60대 남성이 숨졌으며,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서 돌풍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차에 타고 있던 1명이 희생됐다.

도치기(栃木)현 아시카가(足利)시에서는 13일 새벽 피난소를 향하던 승용차가 물에 잠겨 이 차에 타고 야마모토 도시코(山本紀子·85)씨가 목숨을 잃었다.

동승한 야마모토 씨의 남편과 장녀는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나 야마모토 씨는 저체온증에 의한 급성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에서는 하천에서 성인 여성과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하기비스는 전날 저녁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에 상륙한 뒤 밤새 수도권 간토(關東)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리고는 도호쿠(東北) 지방을 거쳐 태평양 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이날 정오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했다.

이에 일본 수도권의 일부를 뺀 대부분의 고속 철도 노선은 이날부터 정상 운행에 나설 전망이다. NHK는 수도권의 JR 등은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대부분 첫차부터 평소대로 전화로 운행된다고 보도했다.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 속에 13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서 지쿠마강(江)의 무너진 둑 주위 주거지가 온통 물바다로 변해 있다. [사진=나가노 로이터/교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