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촛불집회’ 대규모 인력 모여... “잠정중단일 뿐... 개혁 중단되면 언제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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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기자
입력 2019-10-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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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마지막’ 촛불집회가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주변 서초역 네거리에서 열렸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와 '개싸움국민운동본부'는 오후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최후통첩'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집회에서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면서 “개혁이 좌절될 조짐이 보이면 언제든 다시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집회를 통해)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의지를 국민에게 충분히 제시했다"면서 "정부와 법무부, 국회 등이 검찰개혁을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 “최종적인 종료가 아닌 잠정중단”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국민이 납득할 만큼의 검찰개혁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검찰이 저항할 경우 언제든지 다시 촛불을 들고 항쟁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후 1시 사전집회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이날 집회는 오후 4시부터는 서초역 사거리와 교대역 사거리의 교통을 차단해야 할 정도로 시위인원이 불어났다. 주최 측이 구체적인 인원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300만명’을 추산했던 지난 번 집회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인력이 집중됐다.

이날 집회에는 20대부터 6,70대 노인들까지 다양하게 참석한 것으로 보이며, 직장동료나 동호회, 가족단위로 참석한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였다.

집회는 문화공연 형식으로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인근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장 주변을 오가며 욕설을 하거나 참석자들의 구호와는 정반대되는 구호를 외치고 다니며 방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 지기도 했다.

이날 서초동에서 ‘맞불집회’를 연 보수단체는 우리공화당과 자유연대로, 우리공화당은 오후 4시부터 서초동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자유연대는 오후 5시부터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지난 주에도 맞불집회를 연 뒤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는 바람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제9차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 (서울=연합뉴스) =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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