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접대 의혹 보도 기자 명예훼손으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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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10-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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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중천씨 접대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21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1일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서울 서부지검에 윤 총장이 해당 사건을 보도한 기자 등 보도 관계자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대검 측은 "윤 총장은 윤중천 씨를 전혀 알지 못하며 원주 별장에 간 사실이 없다"며 ""윤 총장은 전일 취재 중인 기자에게 대변인실을 통해 명확한 근거 없이 사실무근인 내용을 보도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허위 보도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 사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검찰에서 한겨레신문이 제기한 의혹의 진위를 포함하여 사건의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윤 총장은 수사 공정성에 의문이 없도록 향후 이 사건에 대해 일절 보고를 받지 않고,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손해배상·정정보도 청구 등 민사상 책임도 끝까지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레21' 하어영 기자는 대검찰청과거사진상조사단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추가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어영 기자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총장이 정말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느냐보다는 ‘진실 유무에 대한 조사 자체가 없었다’라는 것이 더 방점이 찍혀 있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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