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대승적 결단... 세타 엔진 신뢰회복에 9000억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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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10-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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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417만대)과 국내(52만대)에 총 469만대 대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자사 차량에 적용된 엔진 ‘쎄타2GDi’로 불거진 품질 이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했다.

‘쎄타2GDi’을 장착한 현대·기아자동차 차량에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적용한기로 전격 결정한 것이다. 쎄타2GDi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객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 자동차 회사 본연의 업무에 더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11일 쎄타2GDi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예방 안전 신기술인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KSDS)’ 적용을 확대하고, 이 차량들에 대해 엔진을 평생 보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엔진 결함을 경험한 고객들에게는 보상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도 쎄타2GDi 집단 소송 고객들과 화해안을 합의하고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화해 합의 예비 승인을 신청했다. 2011~2019년형 쎄타2GDi 차량에 대해 KSDS 적용, 평생보증, 국내와 동등한 수준의 보상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쎄타2GDi, 쎄타2 터보 GDi가 적용된 2010~2019년형 현대차 쏘나타(YF/LF), 그랜저(HG/IG), 싼타페(DM/TM), 벨로스터N(JSN), 기아차 K5(TF/JF), K7(VG/YG), 쏘렌토(UM), 스포티지(SL) 등이 대상이다.

미국(417만대)과 국내(52만대)에 총 469만대가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비용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9000억원(현대차 6000억원+기아차 3000억원)에 달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품질 관련 충당금으로 설정해, 3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양사는 미국 집단소송의 법원 예비 승인이 완료되는 시점에 해당 차종 고객들에게 별도 안내문을 발송하고 혜택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는 기존 보증기간이 만료돼 콘로드 베어링 소착으로 엔진을 유상 수리한 고객에게 수리비용과 외부업체 견인 비용을 보상한다.

엔진 결함 화재로 손실을 입은 고객에게는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하는 '차량 보험 잔존가' 기준으로 배상한다.

부품 결품으로 인한 수리 지연, 엔진 결함 경험 고객의 현대·기아차 차 재구매 시 등에도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KSDS를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쎄타2GDi 차량에 적용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지향의 기술 개발 및 품질 확보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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