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생체 데이터 암호화 기술 특허 획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19-10-10 11: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데이터 생성∙전송∙관리∙분석 전 과정에서 암호화 유지

유전체 분석기업 마크로젠은 생체 데이터 암호화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생체 데이터 제공 방법, 생체 데이터 암호화 방법 및 생체 데이터 처리 장치’에 대한 기술로,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개인의 유전형 정보와 표현형 정보를 암호화하고 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데이터 생성부터 전송‧관리‧분석까지의 전 과정을 암호화된 형태로 유지해 보다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암호화 기술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전달받은 사용자가 직접 원본 데이터로 복구하는 복호화 과정을 거쳐 데이터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번 특허 기술은 데이터 복호화 과정 없이 암호화된 형태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생체 데이터 암호화 기술 모식도 [사진=마크로젠 제공]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 집단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 정보가 AA, AT, TT라고 했을 때, 각 염기를 00, 01, 11 등의 문자열로 변환해 암호화 데이터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일정한 패턴으로 구성된 문자열을 통해 당뇨병 환자 집단의 특징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차적으로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신원이나 특정 유전자 변이 등에 대해서는 파악할 수 없다. 모든 데이터가 개인정보 비식별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이번 특허의 가장 큰 차별점은 데이터 제공 방법에 있다”며 “동일한 인물의 똑같은 생체정보여도 데이터 전송이 이뤄질 때마다 매번 새로운 문자열 조합의 암호화 데이터가 생성돼 제3자가 데이터를 확보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요청한 사용자에게도 개인을 식별하거나 유추할 수 없도록 해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유전체 서열, 변이 정보, 인종, 키, 생활습관 등 대용량 개인 정보를 특정 문자열의 암호화 데이터로 생성하면서 데이터 용량과 저장 문제를 해결해 데이터 전송 편의성을 높였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이번 특허 기술은 개인정보의 보안성과 빅데이터 공유의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한 진일보한 기술”이라며 “마크로젠은 이번 특허 기술을 기존에 확보한 블록체인 기술에 접목해 보다 안전한 유전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