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도쿄 도심서 패트리엇 미사일 전개 훈련... "北 SLBM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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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0-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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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위대·미군시설' 밖 패트리엇 전개훈련 6년만에 처음

일본 항공자위대가 9일 도쿄 도심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전개훈련을 실시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즉시 대응 태세를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고토(江東)구 아리아케(有明)의 린카이(臨海)광역방재공원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30여명의 대원과, 차량 15대가 동원됐다. 차량에는 요격용 미사일 발사대 1기와 레이더장비, 전원공급 장치 등이 탑재됐다.

대원들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준비 단계에서 발사까지의 과정을 약 20분간 시연했다. 실제 미사일은 사용되지 않았다.

일본이 패트럿 미사일을 자위대 시설이나 주일 미군 시설 밖으로 전개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3년 이후 6년만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는 등 북한 도발 위협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훈련을 지휘한 마에다 다카스케(前田章輔) 2등공좌(영관급)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즉시 대응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도 “이번 훈련은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발사로 조성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보유한 지상배치형 PAC3는 이지스함의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이 요격에 실패할 경우 대기권에 재진입한 탄도미사일을 겨냥하는 개념으로 운용된다. 발사기를 차량에 탑재해 이동할 수 있고, 사거리는 수십㎞다.

이날 훈련은 2일 북한이 신형 SLBM인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한 지 7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북한은 지난 5월 이후 총 11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본 항공자위대가 9일 오전 도쿄도의 아리아케(有明) 린카이(臨海)광역방재공원에서 패트리엇(PAC3) 미사일 전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교도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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