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정감사] 여상규 "X신 같은 게"... 법사위서 욕설논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현 기자
입력 2019-10-07 20: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 고발된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7일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검찰에 "패스트트랙 수사는 검찰에서 함부로 손 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여당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여 위원장은 이를 제지시키는 과정에서 감정을 못이기고 여당 의원에게 "X신 같은 게"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신상발언에 반발하는 김 의원을 향해 "누가 당신한테 (부여) 받았어. 웃기고 앉아 있네. 진짜 X신 같은 게 아주"라고 발언했다.

김 의원과 민주당이 여 위원장의 신상발언 시간이 초과됐다고 항의하자 "분명히 말하지만 정당행위다. 듣기 싫으면 귀를 막아라"라는 등 민주당 의원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욕설을 하는 과정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되고 논란이 커지자 여 위원장은 "김 의원 말에 화가 나 이렇게 이야기 했다. 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 흥분한 건 사실"이라며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김 의원에게 직접 사과해 달라"고 요청했고, 여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도 듣지 못햇는데 인터넷에 여 위원장 발언이 떠돌고 있어 저에게 연락이 왔다. 속기록에 기록되지 않도록 발언을 취소하는 게 좋겠다. 이번 계기를 통해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위원들이 흥분해도 위원장이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여 위원장은 "유념하겠다. 앞으로 서로 주의하겠지만 위원들도 상대방 위원 발언에 개입하거나 간섭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속기록은 삭제해주길 바란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송삼현 남부지검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머리에 손을 댄 채 심각한 표정으로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