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아시아나 실사 비협조"… 연내 매각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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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10-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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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리스계약ㆍ노선 자료 등 움켜쥐고 비공개

  • 인수후보들, 매각가 산정 위한 실사정보 태부족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인수후보자가 매각가 산정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감추고 있다는 목소리다.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서는 금호산업의 비협조로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이 제대로 마무리될지 알 수 없다는 추측마저 나온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자들은 실사를 진행하면서 전반적인 정보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실사 과정에서 금호산업 등이 아시아나항공 적정 매각가 산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감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수후보자들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리스 및 노선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등록한 항공기 83대 중 1대를 제외한 82대를 리스를 통해 활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리스비용은 지난해 6032억원을 기록해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정확한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적정 매각가 산정을 위해 운용리스 관련한 세밀한 정보가 필요하나 금호산업 측에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시아나항공]

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에 대한 정보 공개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금호산업은 인수후보자를 초청해 아시아나항공 경영진과의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인수후보자들은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에 자회사 관련 정보에 대해 질의했으나 제대로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대부분 인수후보자는 정보 공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인수후보자는 실사 기간을 추가할 것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산업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나 실사 단계에서 차질이 발생하면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탐탁지 않아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혹은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경영하며 잘못한 것을 감추기 위해 정보 공개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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