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결과에 울고 웃는 바이오株···"신중한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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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10-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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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주요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7일 헬릭스미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9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등해 장 마감 때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이날 발표한 임상 3상에 대한 자체 분석 결과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헬릭스미스는 개장 전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가 미국에서 실시한 임상 3-1B상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임상3상은 지난달 말 발표된 실험과 별도의 임상시험 계획서 승인을 거친 독립적인 두 번째 임상3상이다. 자체 분석 결과 주평가와 부평가 지표인 12개월 안정성과 유효성 지표를 모두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말 엔젠시스 임상3상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으로 급락했었다. 9월 초 18만1000원이던 주가는 지난 4일까지 무려 60.4%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또 다른 임상 실험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한 것이다. 

에이치엘비도 전 거래일 대비 26.63% 오른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엘비 주가도 임상 3상 결과 긍정적 데이터를 얻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일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자사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 임상3상 결과가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신라젠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신라젠은 29.68% 오른 1만4200원을 기록했다. 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펙’ 임상3상을 포기하며 주가가 급락했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다. 블랙록은 지난 4일 전세계 계열사 13곳을 통해 신라젠 지분 5.01%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처럼 연이은 악재에 신음하던 바이오 업계에 모처럼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바이오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임상3상이 신약 개발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중요 잣대 중 하나이지만 향후 상업화까지는 남은 난관이 많아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 식품의약처(FDA)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통상 10건의 신청 중 2~3건이 한번에 승인을 받지 못하고 추가 임상과 보완 서류를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통계적으로 임상3상의 후보물질이 출시될 확률은 약 50%로 절반 수준”이라며 “후기 임상을 진행 중인 신약개발 업체라 해도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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