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18호 태풍 '미탁' 피해 속출·개천절 광화문 집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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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0-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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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태풍 '미탁', 사망 10명 등 피해 속출
제 18호 태풍 미탁이 기록적인 물폭탄을 퍼붓고 지나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10명이다.

부산 사하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매몰됐으며 이중 2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시간당 104.5mm의 비가 내린 경북 울진읍에서도 토사에 주택이 붕괴해 60대 부부가 매몰돼 사망했다.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국내에서 11명의 사망·실종했던 2012년 볼라벤과 덴빈의 인명피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재민도 418명으로 불어났다. 이 중 213세대 364명은 마을회관, 친인척 집,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재산 피해 또한 민간시설 1825건, 공공시설 322건 등의 피해가 중대본에 보고됐다. 전국 14개 국립공원 탐방로는 출입이 금지됐으며 42개 항로에서 여객선 237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개천절 '광화문 집회'… 엇갈린 여야 반응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위한 촛불 집회에 대응하는 성격이다. 이번 집회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를 비롯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자유한국당 등이 결집했다.

이번 집회에 대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이 하나 돼야 할 개천절, 광화문 광장이 예고하고 있는 분열과 갈등은 역사의 가르침 앞에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자유한국당 측은 "개천절에 되새겨야 할 홍익인간 정신은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권력을 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분수령 맞은 '한반도 비핵화'…핵담판 앞두고 北·美 고도의 전략게임
북·미 간 실무 협상을 위한 움직임이 베이징에서 포착됐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 대사를 필두로 한 북한 대표단은 미국과의 협상 장소인 스웨덴으로 향하기 위해 3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베이징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향하는 항공권을 발권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톡홀름은 지난 1월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간 '합숙 담판'이 이뤄졌던 곳이다.

김 대사는 "미국 측에서 신호가 있었기 때문에 큰 기대와 낙관을 갖고 간다"며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전했다.

◆DMZ 야생멧돼지 사체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환경부는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혈액을 정밀 진단한 결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 우리 측 남방한계선에서 1.4㎞ 떨어진 지점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경로로 ‘북한 유입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검사 결과가 ASF 전파 원인을 찾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등 방역당국에 즉시 통보했다. 접경지역 방역도 더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번 ASF 바이러스 검출 결과로 환경부 입장도 달라졌다. 환경부는 야생 멧돼지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북한 임진강 접경 지역으로부터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야생 멧돼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R의 공포...'검은 10월' 되나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경제지표 부진 행진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4분기 시작 이틀째인 2일(현지시간)에도 전날에 이어 1%대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피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면서 국채, 엔화, 금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494.42포인트(1.86%) 떨어진 26078.62를 기록했다. 4분기(10~12월) 첫 이틀 거래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낙폭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S&P500지수는 1.79%, 나스닥지수는 1.56%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충격은 3일 아시아 증시도 뒤흔들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가 2.01% 추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66% 내렸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다.

◆국회예산처 "내년 성장률 2.3% 될 것"
국회예산처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2.3%로 내다봤다. 1인당 GDP는 올해부터 다소 내려앉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회예산처는 지난달 30일 '2020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실질 GDP 성장률은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수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2.3%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일부 소득개선(정부 소득지원정책, 주거비부담 완화) 효과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률 둔화,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는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올해 3만1820달러, 내년 3만261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2017년 경기 확장과 원화 강세 등으로 사상 처음 3만 달러(3만1605달러)를 돌파하고 지난해 3만3346달러로 늘었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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