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촛불집회’ 200만 집결... “정치검찰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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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기자
입력 2019-09-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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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각지에서 집결....“검찰개혁, 사법적폐 청산, 공수처 설치”

  • 서초역 주변 네거리 가득 매워... 5시간 이상 계속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집회측 추산으로 200만명이 집결했다. 경찰은 이날 ‘최소한 10만이 넘는 것은 확실하다’라고만 밝혔을 뿐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초 이날 집회는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집회 참석자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서초역~성모병원 사이의 8차선 서초대로를 가득 메웠을 뿐만 아니라 서초역을 중심으로 네 방향 도로까지 가득 채웠다.

경찰이 교대역~내방역 구간, 예술의 전당~성모병원 구간을 모두 교통통제에 나서면서 서초역과 대법원, 대검찰청, 중앙지검을 둘러싼 서초동 주변 대부분의 도로가 시위 참석자로 채워졌다.

29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모습(21:00)[사진=인스타그램]



▲ 지하철 출구 막혀...한 정거장 이동해 도보로

이날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집회 시작 1시간 전에 이미 ‘1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힌데 이어 집회가 시작된 지1시간 정도 지난 오후 7시30분쯤에는 “100만을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당초 집회 측은 이날 오후 9시쯤 “150만명이 집결했다”라고 밝혔고 이것이 이날 최종 참석자 집계 결과로 전해졌지만 이후에도 계속 참석자 수가 늘어나면서 “최소한 200만 이상이 집결했다”라고 정정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과 수도권 뿐만 아니라 부산, 김해, 광주, 대구, 청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집결했다. 부산과 경남 등지에서는 시군별로 버스를 빌려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지하철 서초역의 경우 집회 메인 무대가 설치돼 있던 대검찰청 방향으로는 출구까지 가득 인파가 들어차면서 이동이 불가능해지기는 등 서초역 구내가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은 한 정거장을 더 이동해 방배역, 혹은 교대역에서 지하철을 내린 뒤 걸어서 서초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28일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서초역 구내 모습[사진=인스타그램]



▲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석열의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라면서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헌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면서 “촛불시민들의 분노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서울대 민주동문회는 촛불집회장에서 공개된 성명서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에 대한 마녀사냥식 먼지털이식 표적수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검찰의 부패와 검찰권의 부당한 행사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민주동문회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수사진행 상황을 흘려 조국과 그 가족을 물어 뜯고” 있을 뿐 아니라 “11시간이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로 몰아가는 등 장관과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촛불시민의 위임으로 시작된 검찰 개혁을 좌초시키기 위해 수구 기득권 세력이 총동원 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직장인 김주희씨(47·여) “오늘과 같은 기세라면 앞으로 몇 주 정도는 촛불집회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정치검찰이 물러설 때까지 촛불은 계속 타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28일 서초동 촛불집회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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