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스팩(SPAC)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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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수습기자
입력 2019-09-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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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종종 증권사 이름 뒤 스팩이라고 쓰여 있는 종목을 봅니다. 숫자도 들어가있어 무슨 사업을 하는 기업이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에서는 기업공개를 통해 유진스팩4호를 상장한다고 하던데요. 스팩이 도대체 무엇이고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합니다.

Q.스팩(SPAC)이 뭔가요?

A.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입니다. 주식 공모와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설립합니다. 일반 기업처럼 증시에 상장돼 수시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투자금을 모은 뒤 3년 안에 비상장 회사를 발굴 하고 인수·합병을 거쳐 상장해야 합니다. 만약 상장하지 못한다면 상장폐지 됩니다.

Q.스팩에는 어떻게 투자하나요?

스팩에 투자하는 방법은 두 가지 있습니다. 스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때 공모주 청약을 하거나 장내에서 스팩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3월 첫 스팩 종목이 상장된 이후 최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스팩의 수는 161개입니다. 이 중 37개는 합병상장에 실패해 청산됐고 합병상장에 성공한 종목은 73개입니다. 나머지 51개 종목은 여전히 시장에 상장돼 있습니다.

Q.스팩에 왜 투자하나요?

A. 스팩은 수익을 낼 방법이 다양합니다. 일반 주식처럼 매매를 통한 차익을 낼 수 있고, 스팩이 기업을 합병한 후 합병기업 주식을 매각해 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스팩은 상장한 지 3년 안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해산합니다. 이때 이자 수익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해산할 때는 주주에게 원금뿐 아니라 3년치 이자까지 제공합니다. 원금 손실 우려도 적습니다.

24일 기준으로 상장된 스팩 중 공모가 2000원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은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손실을 볼 위험도 있습니다. 주가가 내려갈 수 있는 위험은 당연하고 비우량 회사와 합병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주는 가치가 없는 기업이라는 판단이 서면 합병관련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지거나 주식매수청구권, 장내매매를 통해 주식을 처분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동성이 작아 적은수량으로도 시장가격에 큰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Q.요즘 스팩시장은 어떤가요?

스팩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주 경쟁률도 높아지고 스팩 상장도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장할 유진스팩 5호는 지난 17~1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778.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상장한 상상인이안제2호스팩의 청약 경쟁률이 297.0대 1,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의 경쟁률은 508.4대 1로 집계됐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베스트이안스팩 1호는 104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해 스팩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스팩 상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6년 12건, 2017년과 2018년 20건의 스팩 상장이 이뤄졌었습니다.

올해 14건의 상장이 완료된 가운데 예비심사를 청구하거나 심사를 통과해 IPO 청약을 대기 중인 곳도 10개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최소 24개의 스팩이 올해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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