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화재 조명하는 ‘더 스토리 인간문화재’ 토크콘서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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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9-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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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내달 10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장도장 박종군 보유자(왼쪽)와 진주삼천포농악 김선옥 보유자 [한국문화재재단]

한국문화재재단이 기획공연 ‘더 스토리 인간문화재를 26일과 내달 10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연다.

토크콘서트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 2016년부터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 명인들의 전승현황과 그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올해는 예능분야에 한정했던 예년과 달리 처음으로 기능분야 인간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박종군 보유자) 공연도 추가해 무형문화재 기·예능분야 명인의 삶을 살펴볼 예정이다. 사회는 KBS 문화캐스터 서주희가 맡는다.

장도는 칼집이 있는 작은 칼로, 허리춤에 차고 옷고름에 찬다 해 패도라 했고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다고 해 낭도라고도 불렀다. 박종군 장도장은 1962년 ‘철의 고장’ 광양에서 태어나 아버지인 제1대 국가무형문화재 장도장 보유자인 고 박용기 선생(1931~2014)의 대를 이어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제17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한국의 전통공예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천오백도 화덕에 쇠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고, 달궈진 쇠를 망치로 수차례 담금질해 칼의 모양을 만들 듯이, 가업인 ‘장도’를 잇기 위해 장날 아이스께끼통을 메고 다니며 고군분투한 사연 등 장도장의 지나온 길을 들여다본다.

선생은 장도에 새기는 낙관에 본인의 이름이 아닌 아버지의 호인 ‘도암’을 그대로 쓴다. 호를 물려받는 것은 후계자임을 인정받은 것이고, 스승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도공 심수관가가 14대째 이름을 물려 내려온 것과 같다. 아들도 그 뜻을 이어 3대 도암이 될 예정이다.

농악은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고 그 중 진주삼천포농악은 1966년 6월 농악부문 최초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종목이다.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전승돼 온 대표적인 영남형 농악으로, 농악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농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락이 빠르고 남성적이며, 특히 전 치배(농악대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가 상모를 쓰고 돌리는 전국 유일의 농악단이라는 특징이 있다. 김선옥 선생은 4~5살 무렵부터 외할아버지의 농악판에서 무동을 타다가 6살이 되던 해 진주농악단에 정식 입단하며 예능인의 삶을 시작했다. 솟대쟁이패 출신의 진주농악의 예술경영인 고 강두금 선생의 외손자이고, 한국 고유의 전통마술 ‘얼른’의 마지막 전승자로, 솟대쟁이패 복원을 위해 헌신해온 ‘채상소고의 명인’ 김선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얼른’은 유랑예인패 사이에 전승하는 마술의 고유한 용어로, 문헌 기록에는 ‘환술’, ‘환희’라고 기록돼 있다. 김선옥 선생은 한국 고유의 전통마술 ‘얼른’의 마지막 전승자로 20세기 중반 이후 단절됐던 것을 2014년에 진주 솟대쟁이패에서 처음 그 일부를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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