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중진들 향해 "다 신뢰 못 받는 모습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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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9-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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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갈이설' 와중 나온 발언…강창일 "서로 자중자애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중진 의원들을 향해 "여기 계신 분들도 다 신뢰를 못 받는 모습이 아닌가"라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국회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맥락에서 한 말이지만 최근 제기되고 있는 '물갈이설'에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혁신특별위원회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국회의 신뢰도가 거의 꼴지에 가깝다. 국회의 신뢰도가 2.4% 정도다. 300명 중에서 6~7명 정도만 신뢰를 받고 나머지는 다 신뢰를 못 받는 그런 국회의 모습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그래도 국회가 생산적이고 신뢰를 받는 모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혁신특위를 발동했다"며 "특히 20대 국회 하반기는 더욱 공전만 해서 신뢰도가 더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중진 의원 측에서도 응수로 읽힌 만한 반응들이 나왔다. 강창일(4선) 의원은 "우리 민주당은 민주정당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서로 자중자애하는 모습들"이라며 "하고 싶은 얘기가 많겠지, 비판할 것도 있는데 전부 자중자애하고 참으며 애쓰고 있다"고 했다.

김부겸(4선) 의원도 "우리가 최근에 잊지 말아야 될 것 하나가 국회는 정치하는 곳"이라며 "자꾸 요즘 정치가 실종이 되고 국회에서 일어난 일로 검찰과 법원으로 뛰어가는 못난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벌인 행태를 보면 분명히 질타를 받아 마땅하고 채찍질을 받아야겠지만, 부끄럽게도 우리도 야당 때 그런 자세로 계속 투쟁해 왔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제 기능을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근본적인 갈등 해결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내놓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부겸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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