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김복준 형사 "처벌할 수 없어도 국민들 앞에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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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9-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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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복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혀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청주 처제 살인 사건 범인으로 드러나자 당시 담당 형사들이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담당 사건 형사였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밤에는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다"며 "33년(마지막 사건 기준28년) 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확인돼 경기남부청 미제사건수사팀에서 수사 중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사건 현장 책임자였던 하승균 전 총경님과 통화를 했는데 오늘 청에 들어가시기로했다. 감격에 겨워 울먹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전화기를 잡고 한참 울었다고도 했다.

김위원은 "하늘은 있다"며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서 그놈을 처벌할 수는 없어도 반드시 검거해 국민들 앞에 세워야 한다던 우리들의 약속이 실현되는 날이 왔다"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는 50대로 당시 나이는 20대였으니 거의 맞아 떨어진다"며 "특히 사건 2건 피해자의 속옷 등 유류품에서 검출한 DNA와 대조해 일치했다고 하니 거의 맞다"고 설명했다.

김위원은 "범인 고유의 수법, 이를테면 결박 매듭 등을 근거로 해 대조하면 동일범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포천여중생 살인사건만 해결된다면 형사의 소명은 마무리될 것"이라며 "감격에 벅차오르는 하루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진=K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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