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만기 도래 DLS… 금리 반등에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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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9-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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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국채 연계 상품 손실액 원금 50% 수준으로 개선

  • 원금 전액 손실 위기서 탈출…다른 해외상품들도 회복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완화로 금리가 반등하면서, 오는 19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 -0.445%까지 반등했다. -0.743%까지 떨어진 지난 3일 이후 열흘 만에 0.3% 포인트가량 치솟은 결과다. 이에 따라 원금 전액 손실이 예상됐던 독일 금리 연계 DLS의 손실액은 원금의 50% 수준으로 개선됐다. 일부 구간은 40%대까지 회복됐다.

독일 금리 연계 DLS는 우리은행이 지난 3~5월에 판매한 상품으로, 오는 19일을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만기가 돌아온다. 이 상품은 만기 때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2% 이상이면 연 4.2%의 수익을 내는 구조다. 하지만 -0.2% 아래로 떨어지면 손실이 나기 시작해 -0.7%를 기록하면 원금 전부를 잃게 된다. 우리은행은 총 1236억원 규모의 독일 금리 연계 DLS를 판매했다. 19일에 만기가 되는 상품은 134억원어치다.

영·미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S 역시 손실 규모가 줄었다. 13일 미국의 CMS 5년물 금리는 1.686%, 영국의 CMS 7년물은 0.857%까지 올랐다.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4일보다 각각 0.422%, 0.374% 포인트 오른 값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 금리 연계 DLS 잔액(3196억원) 가운데 1200억원가량이 원금 손실구간에서 벗어났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S는 이달 25일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독일 국채 등 이달 초까지 속절없이 떨어진 DLS와 연계된 해외 금리가 최근 반등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 정책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를 연기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잦아든 영향도 받았다. DLS를 취급한 금융사들은 글로벌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타며 손실액이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DLS 손실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를 연장했다. 지난주까지 1차 검사를 마친 금감원은 2차 검사에 나서며 금리 하락기에도 은행들이 상품 판매에 나선 배경을 점검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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