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中안방보험 소유 美 최고급호텔 15곳 인수..."58억 달러 통큰 투자"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9-12 12:07
블랙스톤, 브룩필드 등 글로벌 투자자 누르고 인수
한국의 미래에셋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내 고급호텔 15곳을 한꺼번에 인수했다. 

11일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중국 '보험재벌' 안방보험은 소유하고 있던 15곳의 고급호텔을 모두 58억 달러(약 6조9281억원)에 매각하기로 미래에셋과 합의했다. 이는 한국 금융사가 해외에서 체결한 대체투자 인수계약 중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이 이번에 인수한 호텔 15곳은 안방보험이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55억 달러에 매입한 자산이다. 이번에 인수하게 된 호텔들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주요 도시 9곳에 있다.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JW매리엇 에식스하우스 호텔,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리츠칼턴 하프문베이 리조트,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인터콘티넨털 호텔 등이 포함됐다.

이번 인수는 미래에셋이 2000년대 초반부터 선도해 온 대체투자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미래에셋은 앞서 지난 2015년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 호텔과 2016년 하와이 소재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을 인수하는 등 미국 호텔에 투자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올해 초 시작된 인수전에서 블랙스톤, 브룩필드 등 글로벌 투자자들을 누르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해 왔다.
 

미래에셋이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소유한 미국 고급호텔 15곳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며 우리나라 동양생명,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을 비롯, 뉴욕 랜드마크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미국 내 스트래티직 호텔&리조트 등을 사들이며 해외 M&A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안방보험은 경영진이 불법 자금 모집과 사기 등 혐의로 체포되고, 경영권이 중국 보험당국으로 넘어가는 등 경영난이 심해지자 해외 부동산 자산을 정리하는 등 보험과 관련없는 자산 처분에 가속화하고 있다.

안방보험 경영권이 당국에 넘어간 것은 지난 2017년 6월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안방보험 회장이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으면서다. 우 전 회장은 지난해 2월 불법 자금 조달 사기·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중국 당국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다는 이유로 안방보험 경영권을 임시로 접수한 것이다.

안방보험에 대한 위탁경영을 이어가던 중국 금융당국은 올해 초 안방그룹에 대한 위탁경영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고, 보험과 관련 없는 자산 처분에 속도를 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안방그룹 산하의 허셰젠캉(和諧健康)보험회사의 지분 전량이 푸자그룹(福佳集團) 등 5개 기업에 매각됐다. 허셰젠캉에 각각 77.698%와 22.302%의 지분을 보유했던 안방화재보험(安邦財險)과 안방보험은 주주 명단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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