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배터리 유럽·일본 이어 북미 노크, 국내 업체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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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9-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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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에 이어 일본, 미국으로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삭감하며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가 줄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업체인 중국 CATL이 북미 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ATL 유럽 법인 마티아스 젠트그라프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북미 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CATL이 북미에 공장을 건설한다면 유럽에 이어 해외 두 번째 공장이 된다.

현재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은 LG화학의 미시간 공장,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합작한 기가팩토리 등이 있다. 세계 1위 업체인 CATL이 미국 공장을 설립해 들어오면 미국이 중국, 유럽에 이은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격전지가 된다.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적이다. CATL은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에도 진입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CATL은 최근 도요타의 중국 판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제휴를 맺었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는 독일 아우디와 배터리 공급 등을 논의하고 있다. CATL과 비야디는 내년부터 일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5월 전체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의 25.4%를 차지해 점유율 1위, 비야디는 15.2%로 3위에 올랐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업체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영역을 넓히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며 "이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귀띔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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