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상반기 중국법인(하나은행 중국 유한공사)의 반기순이익은 144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48억원) 순익 대비 67%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중국법인(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은 16% 증가한 172억75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보다 약 28억원 많은 수치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중국통 지성규 행장을 선임했을 정도로 중국에 대한 자신감과 관심이 높았다. 지 행장이 중국 법인장이던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중국 순익 544억원은 신한(318억원), 우리(219억원), 국민(80억원) 등 타행보다 많았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순익이 73%가량 떨어졌고 신한은행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실제로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지난 7월 중국 ICT 기업인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과 제휴하고 디지털 모바일 대출서비스 '마이지에베이'를 출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당국의 우량자본충족률 감독 강화로 상승한 조달비용과 여신업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0.4% 포인트 오른 부분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철처한 현지화를 통해 기업과 개인대출을 모두 늘려 수익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민은행(Kookmin Bank China Ltd.)과 우리은행(중국우리은행)의 중국 내 순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 17.0%씩 감소한 74억원과 6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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