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카드업계와 첫 만남…'카드론 금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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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9-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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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금융협회·8개 카드사 사장단과 오찬 간담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6일 신용카드사 사장들에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카드대출 금리 산정 문제와 같은 사례는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살필 것을 주문했다.

윤 원장은 이날 낮 1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과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비씨카드) 사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원장이 카드사 사장단과 만난 것은 지난해 취임 후 처음이다.

윤 원장이 지적한 카드대출 금리 산정 문제는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펼치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 할인 마케팅을 말한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카드론 금리는 8캐 카드사 평균 14.52%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1~3등급이 12.09%, 4등급이 13.63%, 5등급이 15%, 6등급이 16.83%, 7~10등급이 19%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진다.

하지만 일부 카드사들이 신용등급 5등급인 고객에게 가령 10%의 금리 혜택을 주면서 카드론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때문에 저신용자가 고신용자보다 금리가 낮은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금융당국은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카드론 대출금리 합리화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왔고,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윤 원장은 서민과 영세 상인을 위해 지난해 금융당국이 발표한 ‘취약·연체 차주 지원방안’의 운영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연체 우려자 사전 경보체계 △원금상환 유예 △연체가산금리 인하 등을 도입했다.

카드업계는 윤 원장에게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했다. 현재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에 직면해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부가서비스 축소, 레버리지 비율 완화 등을 당국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오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당국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한자리에 모여서 이야기하니 상호 이해가 깊어지고, 공감대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CEO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6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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