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고덕강일지구 내 마지막 택지, 10블록에 주목되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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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9-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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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첫 번째 공공분양으로 진행됐던 고덕강일4단지 조감도. [이미지= SH공사]

서울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공공택지가 주인을 찾는다는 소식에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아직까지 응찰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표정관리를 하면서도 "들어가면 무조건 성공적일 것"이란 전망을 공유하고 있다.

5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총 14개 블록으로 이뤄진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중 마지막 물량인 10블록이 현상설계 공모 방식으로 민간에 매각된다.

강동구 강일동 482 일원에 위치한 고덕강일지구 10블록은 대지면적이 3만5321㎡에 달하며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다. 최고 30층 이하(113m 이하), 평균 층수 18층 이하 1개 단지가 조성되며 이 안에 전용면적 84㎡ 주택형 415가구, 101㎡ 주택형 178가구, 총 593가구가 들어선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30% 이하, 200% 이하를 적용받는다. 토지매각 대금은 약 2262억원이다.

앞서 5블록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 관계자는 "10블록은 기존 5블록과 비교해 한강 조망권은 다소 떨어지지만 역과 더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며 "사실 블록 자체를 떠나 고덕강일지구 자체가 들어갈 만한 사업지다. 전반적인 사업성을 따져본 후 입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1블록 수주에 관심을 보였던 대림산업 관계자는 "(10블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서울에서 분양할 수 있는 땅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뿐인 현실에서 일반분양만 600가구 가까이 가능한 곳이니 우리뿐 아니라 누구라도 사업을 수주하겠다며 손 들고 있을 것"이라며 "서울 중에서도 입지가 워낙 뛰어난 데다 공공택지라 분양가상한제 적용도 받지 않나. 분양 수요자들 입장에선 매력적인 사업지일 것"이라고 평했다.

당초 5블록 수주에 관심을 가졌던 한화건설 관계자는 "10블록은 인프라나 교통 측면에서 뛰어난 입지"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참여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공사 관계자 대부분은 "아직 참여 여부는 미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응모신청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입장을 취하는 건 '눈치보기'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매각된 1·5블록 설계공모 설명회에 모두 참여하며 고덕강일지구에 지속적 관심을 보여온 호반건설 관계자는 "택지공급이 줄었기 때문에 우리뿐 아니라 주택사업을 하는 모든 건설사들은 택지공고를 면밀히 분석한다. 관심이 있는 대형사는 수개월 전부터 준비했을 것"이라면서도 "입찰 준비 중이어도 이 같은 부분이 경쟁사에 알려지는 것 자체가 리스크라 건설사들 참여 여부는 9일 응모신청할 때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덕강일지구는 ‘소셜 스마트시티(Social Smart City)’ 특화 콘셉트로 조성된다. 1지구(1∼2블록), 2지구(3∼8블록), 3지구(9∼14블록) 등 14개 블록에 총 1만156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SH는 오는 9일까지 공모 신청을 받아 12월 2일까지 응모작품을 접수한다. 심사평가를 거쳐 12월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토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을 공개하고 심사과정을 SNS로 실시간 중계한다.

 

고덕강일지구 공동주택용지 10블록 일반분양(현상설계 공모) 공고 [사진 = 서울주택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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