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하원 '노딜' 방지법안 4일 표결…'존슨 "통과시 조기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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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9-0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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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일정 주도권 표결서 야권 328표 대 301표로 승리…여당 21명 당론 어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노딜 브렉시트(합의없는 유럽연합 탈퇴) 금지법안이 표결에 부쳐진다면 당초 예고한대로 조기총선을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영국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밤 긴급토론 이후 브렉시트 관련 의사일정 주도권을 하원에 부여하는 방안을 두고 표결했다. 표결 결과 찬성 328표,반대 301표로 27표 차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하원은 앞서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이 발의한 노 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두고 표결에 나서게 된다.

이 법안은 다음달 19일까지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31일까지 3개월간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도록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 통과로 하원은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의 브렉시트 연기법안을 상정하기 위한 의사일정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표결 직후 존슨 총리는 "(힐러리) 벤의 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일 하원의원들이 이 법안을 두고 표결한다면 국민들은 10월17일에 브뤼셀에 갈 사람을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조기총선을 재차 예고했다. 10월17일은 브뤼셀에서 EU정상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그는 "나도 총선을 치르기는 싫다"며 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브렉시트에 대한 무의미한 지연이라고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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