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에 대화 촉구 "양국 관계 개선은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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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9-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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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대화로 민감한 상황 해결하자"

  • 中인민일보 "공동 인식 아래 올바른 궤도로 복귀해야"

미국과 중국이 보복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양국간 무역전쟁이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고위 지도자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을 만나 양국간 윈윈의 길을 촉구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전날 미·중 워킹그룹 공동의장인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만나 미·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리 위원장은 올해가 미·중 수교 40주년인 점을 강조하고 “역사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힘을 합하면 양쪽 모두가 이익을 봤지만, 싸우면 양쪽 모두 상처를 입었다”며 “양국 관계를 좋게 하는 것이 곧 세계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양국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을 빨리 해결하자고 촉구한 셈이다.

리 위원장은 이어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룬 합의에 따라 대화를 통해 민감한 사안을 적절히 처리하자”며 미·중 무역협상 재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오사카 회담 당시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면 화웨이 제재를 늦추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데인스 의원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워킹그룹이 양국 정부와 국민들 간 이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중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성(鐘聲·종소리)' 평론에서 미·중 무역협상은 평등과 상호존중, 약속 이행이 필요하다면서 "중국과 '윈윈'을 달성하는 합의를 원한다면 미국 일부 인사들은 반드시 공동 인식을 지키고 성심성의껏 올바른 궤도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미국 일부 인사들이 또 다시 무역 마찰 수위를 높이며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에서 미·중 양국 정상이 만나 달성한 공동 인식을 엄중히 위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공동 인식을 소중히 여기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 협상의 전제 조건이자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일 예고한대로 상대국 상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112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 3242개 품목에 15%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 중 1717개에 대해 5%와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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