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센서 이용, 침입‧화재 감지… 보안 사각지대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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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9-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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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RI, 연구소기업 시큐웍스와 ‘스마트 안전센서’ 세계최초 개발… 내년부터 판매

소리를 이용해 무단 침입이나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개발됐다. 사각지대가 없는 게 장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연구소기업 시큐웍스와 함께 ‘음장’(음파공간)의 변화를 기반으로 침입‧화재 등을 감지하는 ‘스마트 안전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음장(Sound Field) 센서는 스피커로 소리를 발생시켜 일정 공간에 형성된 음장변화를 분석해 작동한다. 사람이 움직이거나 온도가 변화하면 음장 역시 달라지는데 마이크를 통해 변화된 음파를 수신 받아 상황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음장센서는 마이크, 스피커, 신호처리부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크기는 8cm x 5cm로 주로 천정 등에 붙여 미세한 소리와 움직임 포착이 가능하다. 움직임이나 온도에 따라 음장의 변화가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문자 등 알림이 오는 방식이다.

특히 사각지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음장 센서는 소리의 반사 및 회절 현상을 이용, 장애물을 넘어 사각지대의 움직임 역시 민감한 파악이 가능하다. 또 초기 화재 상황도 금방 알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음장센서는 스피커와 마이크 일체형(HW), 음장 신호처리 칩 형태의 모듈형 제품으로 출시됐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기존 대비 약 30%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다.

ETRI 연구책임자인 박강호 박사는 “현재 열화상 카메라 등 세계 센서 시장은 일본이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이 센서가 상용화되면 기존 센서를 보완해 수입을 대체하고 센서 제품 및 소재부품 국산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큐웍스 김승주 부사장은 “3분기엔 모듈 타입의 제품도 출시해 국내·외 굴지의 업체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라며 “KT와도 공동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제품 출시는 9월 중으로 예정됐고, 시생산을 통한 판매는 내년부터 진행된다. 시큐웍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진출도 타진 중이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침입자가 열과 모습을 차단해 침입 시도를 한 경우를 가장해 실험한 결과, 음장 센서는 침입을 감지한 반면, PIR 센서는 감지에 실패한 모습.[사진= ET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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