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했으면 100점" 정갑윤 발언에 與 "성차별 일벌백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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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9-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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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여성의원들 "여성 출산의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전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출산율 문제를 제기하며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고 말한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겨냥, "모든 의원들에게 성평등과 성인지 교육을 실시하고 성차별적 행동과 발언에 대해서 일벅백계하라"고 3일 밝혔다.

민주당 전국여성위(백혜련 위원장)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의원들은 공직후보자에 대한 능력과 자질검증이라는 청문회 본연의 임무는 방기한 채 신상털기와 흠집내기에만 골몰하는 것도 모자라 귀를 의심케 하는 성차별 발언들을 쏟아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것으로, 애드리브라는 궁색한 핑계를 대며 진정성 없는 사과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고 했다.

또 "아내 하나도 관리 못하는 사람이 수십조원의 예산을 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느냐"고 질책한 박성중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배우자를 주체적 대상이 아닌 관리 대상으로 보는 가부장적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당 의원들의 성차별적 발언은 이번만이 아니었다"며 "한국당에서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성차별적 행동들과 발언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정당 전체의 문화와 분위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소속 김상희·백혜련·서영교·정춘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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