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자위 일상용어", 누리꾼 "포털서도 청소년 노출 부적합 단어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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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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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자위' 논평 논란

‘조국 자위(自慰)’ 논평으로 성희롱·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주목을 받는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1일 ‘자위 논평’에 대한 사과와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이라는 고사성어로 반박했다. 이 고사성어의 뜻은 “돼지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인다”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호시탐탐 ‘조국 물타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이 ‘선택적 성인지 감수성’을 앞세워 조국의 위선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 이제는 독해 능력마저 상실한 것 아닌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민주당은 온갖 성적 상상력을 동원해 ‘위선자 조국’에 대한 물타기에 여념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어찌 민주당은 자위하라는 충고에 성적 단어만을 연상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논평의 어느 부분이 그런 저급한 해석을 가능케 했는지 모를 일”이라며 “단어 하나만 떼어내어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를 또다시 막말 프레임으로 몰아 ‘조국 의혹’을 덮으려는 민주당의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김 원내대변인에게 쓴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자위’라는 단어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청소년에게 노출하기 부적합한 단어’라는 안내 메시지가 뜨고, 성인인증을 요구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록 ‘자위’라는 단어가 자기 마음을 스스로 위로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수음(手淫)’이라는 뜻도 있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단어”라고 지적하며 “한 정당의 원내대변인이 공개적으로 쓰기에는 부적절한 단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의 ‘자위’ 발언에 대해 “자위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라며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발언에 대한 김정재 원내대변인의 사과와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네이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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