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입시 노트] 9월 모의평가 결과로 수시 지원 대학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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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8-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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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면 6일부터 본격적인 2020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로 수시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최종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하기 위해 9월 수능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며, 최종 지원 점검에 있어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이 분석한 9월 수능 모의평가를 활용한 최종 수시 지원 점검 방법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성공적인 수시 지원을 위한 마무리 전략을 수립해보자.

◆9월 모평 가채점 통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부터 파악해야

“수시와 정시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따라서 수시 지원을 결정할 때에는 ‘수시 6회+정시 3회’ 총 아홉 번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정시를 바라보는 선에서 수시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므로 수시 지원의 일차적 판단 기준도 내신이 아니라 수능 성적 가늠 지표인 모의고사 성적이어야 한다. 대입의 최종 관문은 수능과 정시모집인 만큼,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점검해 정시에서 어느 정도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 후 수시 지원 범위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9월 수능 모의평가는 정시 지원 가능 대학군을 가늠하기 위한 객관적 평가 도구가 된다.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바로 가채점을 진행해 자신의 예상 백분위와 표준점수, 등급 등의 지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상위 누적 백분위를 도출하자.

[표 = 이투스]


상위 누적 백분위는 전국 수험생을 대상으로 나의 위치를 최우수 학생-즉 1등을 기준으로 추정하여 백분위 형태로 나타낸 것으로, 일종의 전국 예상 석차라 할 수 있다.

상위누적 백분위를 도출했다면, 그 성적에 따라 9월 모의평가 응시 이전 설정해두었던 나의 지원 희망 대학 리스트에서 실제 수시 지원을 고려 중인 대학들을 재검토하자. 이때 중요한 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을 토대로 수시 지원의 하한선, 즉 어느 대학부터 지원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볼 때 정시에서 C대학 지원이 가능하다면, 보통은 수시에서 C대학 위에 위치한 A, B대학 지원을 검토한다. 이 경우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이 불안정하여 수능에서도 확실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면, 수시에선 C대학 아래에 있는 D대학까지도 지원할지 여부를 이 시점에서 다시금 고민해보아야 한다.

지금부터는 수능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단순 희망을 근거로 하기보다는, 명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수시 지원 대학 수준을 결정해야 함을 반드시 명심하자.”

◆수능 전, 수능 후?…전형별 종료 시점 검토는 필수

“6회의 최종 수시 지원 카드를 확정하기 전 반드시 몇 가지 사항을 검토해야 한다. 그중 하나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마무리 시기, 즉 전형이 종료되는 시점이 수능 이전인지 이후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때 자신이 고려하는 대학이 면접, 논술,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이라면, 대학별고사 실시 일에 대한 파악도 우선돼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서류 100% 또는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일괄전형은 지원만 하면 전형이 종료되므로 수능 이전에 마무리되는 전형에 포함된다.

이러한 전형별 종료 시점을 확인하는 것은 소위 ‘수시 납치’라 불리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 자체가 금지되므로, 수능 이전에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전형은 최대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은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비롯해 모든 단계가 끝나는 전형은 만약 해당 대학에 합격할 경우 정시의 기회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능 경쟁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시 전형이 수능 전후로 언제 마무리되는지 확인해 수시 지원 하한선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고사 실시일 확인해 일정 중복 여부 따져야

“전형별 마무리 시기 검토를 통해 수시 지원 하한선을 설정하고 대학 후보군을 추렸다면, 시기와 관련해 한 가지 더 점검해야 할 사항이 남았다. 바로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 간의 일정 중복 검토’이다.

수시 원서 접수 이전에 이러한 확인을 미리 해두어야, 추후 전형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겹치는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원서 카드를 날리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먼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후보군 안에서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이 있는지, 해당 전형이 있다면 전형 실시일이 겹치지는 않는지, 일정이 겹친다고 하더라도 시작과 종료 시간 간에 간격 차이가 있어서 두 대학의 고사에 모두 응시가 가능한지 등을 섬세히 확인하자.

만약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쳐 어느 대학을 지원할지 고민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과 대학별고사 출제 경향을 고려해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다시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이라면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친다고 하여 반드시 어느 한 대학만을 선택해 지원할 필요는 없다. 수능 성적 결과에 따라 어느 대학의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학별고사 일정이 동일한 두 대학의 지원을 고려한다고 할 때 이 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차이가 난다면, 어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두 대학 모두 지원한 뒤 수능 결과를 토대로 한 대학을 택해 대학별고사를 응시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선 이러한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자.”

◆대학별고사 실시 전형 지원한다면… 대학별고사 유·불리 검토해야

“대학별고사가 있는 전형에 지원을 고려한다면 마지막까지 대학별고사 유불리를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의 경우 특정 전형요소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일괄합산이 아닌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1단계 선발인원이 많고 1단계 성적을 높게 반영하는 2단계에서는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가 합격과 불합격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나 비교과 등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판단이 든다면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을 위주로 지원을 고려하되 자신이 어떤 유형의 대학별고사에 강점이 있는지를 파악한 후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수능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있는 학생이라면, 논술전형 및 적성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논술전형 응시를 고려한다면 인문계열의 경우 수리논술 시행 여부를, 자연계열은 과학논술 포함 여부 및 과목 지정 여부 역시도 함께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논술 출제 유형 및 난이도를 지닌 대학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도록 하자.

지금까지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 최종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중요하게 되새겨야 하는 점은 수시에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남아있는 수능과 다음 기회인 정시를 위해 수능 학습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수시는 지원 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주어진 기회 중 하나라는 점을 기억하고 최종 대입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길 바란다.”

[표 = 이투스]

[표 = 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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