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무역전쟁 심화 미·중 모두에 불리"…협상 의지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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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8-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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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심화 반대, 협상 통해 해결해야"

  • "美기업 투자 환영, 中경제 기초체력 양호"

[사진=연합뉴스]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이끌고 있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비판했다.

류 부총리는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도 무역전쟁 격화를 막기 위한 협상 의지 역시 내비쳤다.

26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이날 충칭에서 개최된 제2회 중국 국제 스마트산업 박람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류 부총리는 "중국은 기술 봉쇄와 보호무역주의를 단호히 반대하며 산업 사슬의 완전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는 미·중 모두에 불리하며 전 세계 인민의 이익에도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2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25%에서 30%로 높아진다.

그동안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던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도 당초 10%에서 5% 인상된 1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다만 류 부총리는 "냉정한 태도로 협상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과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경영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양호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며 더 개방된 조건에서 스마트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 부총리는 무역전쟁 장기화에도 중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문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에서 고품질(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신구 성장동력의 전환 추세도 강화되는 중"이라며 "미시적 기반의 활력이 충만하고 거시 정책 수단도 충분해 경제 발전의 기본 측면에서 양호한 상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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