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 박사 누구길래…조국 논란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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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8-2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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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학자 '우석훈', 개인 블로그 통해 '조국 논란'에 대한 생각 전해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가 최근 논란이 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언급했다.

우석훈 박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국, 난리도 이런 난리가’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조국,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한평생 산다는 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그냥 세끼 밥 먹고 사는 데 불편한 거 없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산다. 애들은 그냥 집에서 가까운 국공립 그냥 보내고. 그나마도 국공립 어린이집 가느라고, 큰 애는 몇 년이나 기다렸던. 문득 나만 이러고 사나 싶기도 하고”라며 “조국은 조국 인생사는 거고, 나는 내 인생사는 거고. 이렇게 생각한 지 몇 년 된다. 각자의 인생관이 있는 거고, 각자의 도덕이 있는 거고. 내 생각을 누군가에게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25일에는 ‘시대가 변한다, 과정 중심으로.’라는 글에 “조국 사건을 보면서, 나도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20대는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을 했는데, 잘 모르겠다. 내가 어림짐작했던 것보다 분노의 강도가 더 세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중 앞에 서 있는 것은, 늘 무서운 일이다. 돌아보면 나도 15년 가까이, 정말로 대중 앞에 서 있었다. 그중의 절반 이상의 시간은 청와대랑 단단히 틀어져서, 늘 조심해야 하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짐작하거나 예상하는 일은 늘 힘들다. 그리고 잘 안 된다. 뭔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는 것, 머리로는 되는데, 매번 그걸 생각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석훈 박사는 “한국 사회는 변화가 많다. 그리고 감성과 문화적 성향 자체도 빨리 변한다. 이렇게 변화가 많은 사회는 정말 드문 것 같다. 그러니까 늘 모른다고 생각하는 게, 그래도 가장 정확한 자세 아닌가 싶다”며 “그냥 늘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심해서 살펴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단기적으로 효율적인 시스템은 아니다. 그렇지만 길게 보면, 그편이 더 효율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참, 어려운 일”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우석훈 박사는 대한민국의 경제학자이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학사 학위하고 파리 제10대학교에서 생태경제학을 다룬 연구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현대 그룹 계파 예하 현대환경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외래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권일과 공저한 ‘88만원 세대’의 출간으로 명성을 얻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 문재인을 지지했고 국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우석훈 박사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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