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노트10 출시 첫 주말…'보조금' 없지만 '0원 마케팅'은 여전

최다현 기자입력 : 2019-08-25 14:53
방통위 '시장안정화' 강조…불법보조금 자취 감춰 리베이트 대신 기기반납·제휴카드할인 등 내세워 인기 모델 중심 물량부족…"사전예약에 물량 묶여"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공식 출시됐다. 그러나 집단상가를 중심으로 살포되던 '불법 보조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신에 판매점들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해 '0원 마케팅'을 펼쳤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 공식 출시된 첫 주말인 24일 휴대폰 대리점이 밀집한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찾았다. 지난 상반기 스마트폰 기반의 5G가 상용화된 후 집단상가에서는 '0원'은 물론 '페이백'까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갤노트10 출시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진정한 의미의 불법보조금은 집단상가에서도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 보조금 대란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마케팅비 증가로 인한 이통사들의 실탄 부족과 예상보다 빠른 5G 가입자 수에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5G 가입자 수는 현재  24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이통사들의 예측보다 빠른 속도다. 무리하게 마케팅 비용을 쏟아넣을 이유가 줄었다. 판매점 관계자는 "방통위가 '시장안정화'에 집중하고 있어 소위 '불법보조금'은 풀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찾은 신도림 테크노마트 집단상가에서는 갤럭시노트10 출시를 맞아 호객 행위가 한창이었다.[사진=아주경제 최다현 기자]


리베이트라는 무기를 잃었지만 대부분의 판매점에서는 "35에 맞춰드린다", 심지어는 "0원에도 된다"며 호객을 멈추지 않았다. 120만~140만원에 달하는 노트10을 0원에 구매하는 조건은 '24개월 사용 후 반납'과 '제휴카드 할인'이었다.

24개월 사용 후 반납 프로그램은 통신사의 자체적인 프로그램이다. 할부를 48개월로 설정하고 24개월간 기기값의 반을 할부금으로 낸 후 기기를 통신사에 반납하면 남은 할부를 없애주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5GX클럽', KT는 '슈퍼체인지', LG유플러스는 '중고폰가격보장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통신사 자체 프로그램임에도 일부에서는 판매점 자체에서 기기값의 반을 지원하는 것처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랑 같은 것 아니냐'고 묻자 "24개월 후 우리 가게에서 다시 휴대폰을 구매하면 통신사 대리점과 달리 액정이 깨지는 것과 같은 하자가 있어도 24개월 할부 금액을 모두 없애준다"고 강조했다.

제휴카드할인은 지정된 신용카드를 월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면 금액에 따라 1만2000~1만7000원의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판매점에서는 "제휴카드 실적이 월 3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씩 24개월 동안 총 36만원을 할인받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시지원금 또는 25% 요금할인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0원'이라는 주장이다.

공식 출시 첫날부터 불거진 '물량 부족'은 주말에도 여전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인 노트10+ 256GB 모델을 문의하자 "글로와 화이트는 물량이 없다"며 "블랙도 될 것 같긴 한데 구해봐야 안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물량 부족의 원인은 사전예약 때문이다. 사전예약 당시 노트10은 '공짜폰' 대란을 일으켰으나 실제 출시 후 보조금은 시장의 예상만큼 풀리지 않았고 해당 물량이 개통을 미루면서 묶여버렸다는 설명이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이 60만원까지는 나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거기에 맞춰 사전예약자를 모집했는데 그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 나와 예약자들에게 기다려 달라고 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5만~15만원에 예약했던 고객들은 35나 40을 제시하면 예약을 취소하거나 개통을 미룬다"며 "보조금이 언제 풀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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