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검출' 일본산 식품 안전검사 강화에 日 반발..."수출규제 대항조치"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8-22 17:21
"수출규제, 국제적 인정...다른 분야 확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한국 정부가 방사능이 검출돼 반송된 이력이 있는 일본산 식품에 대한 안전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일본 정부 각료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또 한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에 대한 사실상의 대항조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22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전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일본산 식품 안전검사 강화 방침이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한 대항조치가 아니냐'는 질문에 "일본이 이번에 취한 수출관리상 조치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실무적 조치"라면서 "이 조치와 관련해 다른 분야로까지 확전시켜가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방사능이 극미량이라도 검출돼 반송된 이력이 있는 수입식품은 23일부터 안전 검사를 2배 강화하기로 했다. 대상품목은 고형차, 기타 수산물가공품, 빌베리추출물 등 일본산 17개 품목이다.

식약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8개현 수산물과 14개현 27품목 농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그 외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는 매 수입건마다 방사능(세슘·요오드) 정밀검사를 실시해 왔다. 이번 강화 조치로, 반송된 품목에 대해서 수거량을 2배로 늘려 더욱 철저하게 검사할 방침이다. 그간 제조일자별로 1㎏씩 1회만 검사했지만, 앞으로는 2회 채취하고 시험검사도 2회 실시하게 됐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지난 19일 외교부가 니시나가 토모후미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초치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한 대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검토 상황은 한국 대사관에 설명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 한국에는 물론,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정중하게 설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NHK는 자국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한국 측이 이같은 식품 안전검사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내다봤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 [사진=AP·연합뉴스]

이날 다른 일본 정부 각료들은 오염수 관련 정보 공유 요청과 관련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은 "대지진 후 8년이나 지났는데도 원자력 발전 사고에 대한 편견이나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남아있는 것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사성 물질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4월에도 한국대사관에 설명했다면서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역시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국가·지역에선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을 고려해 수입 규제의 완화 및 철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대응을 취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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