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시대, 서울 도심까지 30분이면 OK…"개통까지 암초는 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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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8-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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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B 예타 통과…"2022년말 공사 착수"

  • GTX-A 국유지부터 공사, GTX-C 내년 9월 기본계획 발표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시대가 열렸다. GTX-A·B·C 세 개 노선이 수도권과 서울을 촘촘하게 이으면, 수도권 어디서든 서울 도심으로 30분 안에 들어올 수 있게 된다. 극심한 서울 쏠림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2·3기 신도시에 숨통을 불어넣어 수도권 경제를 더욱 활성화시킬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GTX-B노선이 기획재정부 심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값 1.0, AHP(종합평가) 0.540을 각각 확보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GTX-B는 인천 송도부터 부평역, 서울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80㎞ 구간(정거장 13개소)을 잇는 최고속도 180㎞/h의 고속 도심철도다. 총 사업비만 5조7351억원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사업추진 방식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올해 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2년 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TX, 2·3기 신도시의 혈관

GTX는 광역교통의 중추망으로, 2·3기 신도시의 핵심 교통망으로 꼽힌다. 현 정부가 강력 추진 중인 3기 신도시가 베드타운(bed town)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도권 거주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90분이 넘고, 경기도민 10명 중 1명이 출퇴근 문제로 이사까지 고민하는 실정"이라며 "GTX가 가벼운 출근길과 저녁이 있는 삶을 국민께 돌려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GTX는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지구 등 3기 신도시 교통망의 뼈대다. 또 2기 신도시, 과천 등 대규모 택지지구가 들어서는 지역 주민들의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도 필수”라고 말했다.

건설 속도가 가장 빠른 GTX-A는 파주∼일산∼삼성∼동탄 등 총 83.1㎞ 구간, 10개 정거장을 평균 시속 100㎞로 달리며 수도권 남북을 잇는다. 2023년 개통이 목표다. B노선은 수도권 동서를 잇고, C노선은 양주 덕정∼의정부∼청량리∼삼성∼과천∼수원 총 74.2㎞ 구간을 지나며 수도권 남북을 연결한다. C노선은 2021년 착공이 목표이며 내년 9월쯤 기본계획이 발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 노선만 추진할 경우 해당 지역만 집중 발전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세 노선 모두가 예타를 통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암초 곳곳··· 노선 지나는 주민들 반발

그러나 개통 시점이 문제다. 가장 사업 진행이 빠른 GTX-A 노선 개통은 빨라야 2023년 말이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공급은 2021년부터 시작된다. 2021년 입주하는 주민은 산술적으로 최소 2년을 기다려야 광역교통망의 혜택을 볼 수 있다.

GTX-A도 착공식만 하고 실제 첫 삽을 뜨지 못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정부가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착공식을 강행하려 한다"고 공식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실제 GTX-A 공사를 위한 도로 공사 신청이 강남구 도로관리협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강남구간 공사시작은 내년 상반기로 넘어갔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역과 킨텍스 주변에 펜스를 두르고 수목 제거 등 기초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2023년 개통까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사업을 빨리 진행하고 있다. 국유지부터 공사를 하고 사유지는 토지주 등과 지속 협의를 통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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