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금리격차 커져 2금융권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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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8-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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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신잔액 669조···전년보다 10% 늘어

은행과 제2금융권 간 예금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2금융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농·수협 및 산림조합)의 수신 잔액은 669조4670억원이다.

시중은행 원화예금 잔액(1454조3925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규모지만,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이들 2금융사의 수신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608조6887억원)보다 10% 늘었다. 같은 기간 7.5% 증가한 은행의 원화예금에 비해 증가폭이 크다.

특히 올 들어 시중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2금융권의 예금액은 상당한 수준이다. 과거 금리인하기 때 은행과 2금융권의 수신액 증가율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종전까지 시중은행과 2금융권 간 수신금리 차이가 얼마 되지 않아 굳이 2금융사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5년 하반기와 2016년 상반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은행이 연 1.6~1.9%, 2금융사는 연 1.7~2.3% 수준이었다.

반면 올해 2금융권으로 예금액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은 은행의 수신금리가 1%대로 떨어진 데 반해, 2금융권은 여전히 2%대 중반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여 지난 6월 기준 연 1.9%까지 떨어졌다. 반면 지난 6월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각각 연 2.53%, 연 2.51%다. 저축은행의 경우 6월 수신금리를 대폭 올려 연 2.55%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 대내외 경기 변수가 커지면서 안전한 예금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2금융권이 유동성을 맞추기 위해 높은 수신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2금융권 예금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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