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글로벌 탄소섬유 기업 도약에 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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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8-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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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탑3 탄소섬유 기업으로 도약한다.

효성은 20일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산 2000톤 규모(1개 라인)인 생산규모를 연산 2만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 10개 라인 증설이 끝나면 효성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9년 현재 11위(2%)에서 글로벌 3위(10%)로 올라서게 된다. 고용도 현재 400명 수준에서 대폭 늘어나 2028년까지 23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에서부터 스포츠레저 분야, 우주항공 등 첨단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꿈의 신소재'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10배의 강도와 7배의 탄성을 갖고 있다.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훨씬 뛰어나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탄소섬유는 수소경제 시대의 핵심소재로도 꼽힌다.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하다. 수소연료탱크는 플라스틱 재질 원통형 용기로, 여기에 탄소섬유를 감아 강도와 안정성을 높인다.

탄소섬유는 전략물자로서 철저한 기술 보안관리 대상이어서, 선진국 일부 국가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효성의 탄소섬유시장 진출로 외국수입에 의존하던 국내시장은 국산 탄소섬유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효성과 전라북도, 전주시 등 정부∙지자체 간 ‘신규 증설 및 투자지원을 위한 투자 협약식’과 산업통상자원부와 효성, 일진복합소재, KAI 등 탄소소재 관련 기업 간 공동 테스트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얼라이언스 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탄소섬유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수소경제로 탄소섬유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만큼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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