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하, 성매매까지 계속되는 'BJ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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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8-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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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먹방, 19금방송, 성희롱발언 등 BJ 기행 잇따라

  • "BJ는 프리랜서" 가이드라인 없고, 소속 관리 안이뤄져

  • 아프리카TV, 성희롱 방송 BJ에 정지 3일 솜방망이 처분

'장례식 먹방', '장애인 비하', '19금 노출'까지 자극적인 방법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일부 1인 BJ(Broadcasting Jockey)들의 기행이 계속 되면서 방송을 송출하는 미디어 플랫폼 차원에서의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꽃자는 지난 15일 공개 영상을 통해 과거 몇 년 간 '성매매' 업소에서 일했다고 인정하고 방송 중단을 선언해 논란을 낳고 있다. 현행 성매매 특별법상 국내에서 성매매는 불법이다.

트랜스젠더로 잘 알려진 꽃자는 50만 애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BJ다. 꽃자의 성매매 업소 이력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BJ정배우의 폭로를 통해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공적인 목적없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명예훼손이라며 BJ꽃자를 응원하는 여론도 있지만, 미디어 파급력을 가진 인기 BJ가 불법 행위로 돈을 벌었던 이력과, 공개적으로 활동하면 큰 수익을 창출한 데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최근 몇 년 간 BJ들의 자극적인 방송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있다. BJ들에 대한 허술한 제재가 인터넷방송 플랫폼의 폐혜를 극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TV가 수익을 내는 인기BJ들을 컨트롤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2014년 시청자 60만명을 보유한 한 유명 아프리카TV BJ는 자신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먹방(먹는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됐다. 그는 상복을 입고 장례식 음식을 먹는 기행을 보여 네티즌들로부터 "고인을 욕보였다"는 비난을 받았다.

2015년에는 아프리카TV에 수십만명의 애청자를 둔 유명 BJ 4명이 한꺼번에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로부터 공식 항의를 받았고, 아프리카TV는 7일간의 이용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 BJ는 "장애인을 사람 대줘야 하나"라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2016년에는 아프리카TV BJ철구가 해외 비디오게임 영상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잔인한 장면을 여과없이 노출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임은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이다. 시청자들이 19세 연령제한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으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6월에는 BJ감스트, BJ외질혜, BJ남순 등 유명 BJ들이 아프리카TV 합동 방송 도중 현장에 없는 다른 여성BJ의 신체를 언급하며 도넘은 '성희롱 발언'을 내보내 여론의 후폭풍을 맞았다. BJ외질혜는 BJ철구의 아내다. BJ외질혜와 BJ철구는 폭행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올리는 등 기행을 일삼아 문제가 된 바 있다.

논란이 지속되자 아프리카TV는 해당 BJ들에게 3일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으나 징계 성격이 엹아 "휴가 보내주는건가"라며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 

아프리카TV는 운영원칙에 따라 3일, 7일, 15일, 30일, 90일, 180일, 영구정지 등의 징계 처분을 내리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최근 아동학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튜브 구독자 약 70만명을 보유한 인기 키즈 채널 ‘뚜아뚜지TV’는 6살 아동에게 대왕문어를 강압적으로 먹게하는 내용을 방송해 비난을 받았다. 
 

BJ 꽃자[아프리카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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