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상·민정기 등 예술가들 글로벌 에코캠퍼스 설립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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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8-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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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부터 26일까지 인사아트센터서 기금마련 전시

임옥상 '세상의 물이 되어' [환경재단]

예술가들이 환경재단 글로벌 에코캠퍼스 기금 마련을 지원한다.

환경재단은 글로벌 에코캠퍼스 설립을 위한 기금 마련 전시 '아이 러브 에코 작가전'을 21일부터 26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시에 참여한 임옥상 작가는 “절체절명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기금 마련 전시를 한다고 해서 환경과 관련해 겸재 선생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박연 폭포를 그린 작품을 내놨다”며 “물이 모여서 수직낙하할 때 폭포가 가차없이 떨어지게 되는데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이 도의 경지라는 의미에서 ‘세상의 물이 되어’라고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임 작가는 민중미술 계열 작품이 해외에서 최근 호평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본래 예술은 삶과 이상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다"며 "자본주의 시대에 예술이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었는데 민중미술 작가들이 화두를 놓지 않고 작업을 해왔던 결과”라고 말했다.

민정기 작가는 “인왕산 주변은 역사 등과 관련해 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는 곳”이라며 “겸재 선생이 인왕산을 많이 그렸는데 현장을 찾아가면 물길을 시멘트로 덮고 주택이 들어서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 작가는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수성동’이라는 작품을 내놨다.

두 작가 이외에 민중미술 계열의 김정헌, 신학철, 황재형, 이종구, 이철수, 심정수, 소녀상 조각가 부부인 김운성, 김서경, 김영준 나전칠기 장인이 작품을 전시에 선보인다.

유홍준 석좌교수는 애장품 17점을 내놨고 박명자 갤러리 현대 회장은 김종학, 김창렬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수 장사익은 서예 작품 3점을 내놓는다.

최열 재단 이시장은 “글로벌 에코캠퍼스가 서촌 누하동에 부지가 마련돼 있고 내년 11월 완공 예정으로 모금 행사를 위해 두 차례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며 “승효상 작가가 건축을 맡았는데 벽돌과 나무를 많이 쓰고 에너지제로 건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건물은 공연장과 창업 공간, 세미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전시 작품 판매 수익은 글로벌 에코캠퍼스 설립비용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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