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러시아의 세포라 ‘레뚜알’에 PB제품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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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8-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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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딩부터 용기디자인·생산·마케팅까지 진행하는 OBM으로 생산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회사 코스맥스가 러시아에서 ‘K뷰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러시아 최대 화장품 유통채널 레뚜알(L’etoile)사에 PB(Private Brand)제품 수출을 본격화 했다고 13일 밝혔다.

러시아에서 스킨케어 제품의 시장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374억 1000만루블(2조516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36억 4100만루블(666억6670만원)이 증가했다.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러시아의 전체 화장품 품목 수입액은 약 12억달러(1조3869억원)이며, 스킨케어 제품의 수입액은 약 8억달러(9246억4000만원)로 전체 중 약 66%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러시아 최대 화장품 유통채널 레뚜알(L’etoile)사에 PB(Private Brand)제품을 수출했다. [사진=코스맥스]

이 가운데 레뚜알은 러시아지역 1위, 세계 3위 규모의 화장품 유통채널로 러시아의 세포라라고 불린다. 약 200여개 브랜드 1만여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PB(Private Brand) 라인도 갖추고 있다. 단독 국가의 편집숍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280여 도시에 1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코스맥스는 레뚜알을 통해 베지테리아(VEGITERIA), 율희(Yurl-Hee)의 각각 브랜드로 스킨, 로션, 에멀전, 세럼, 마스크 등 42개 품목을 현지에 선보였다.

특히, 레뚜알에 제공한 신제품은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방식으로 생산했다. 코스맥스의 OBM 프로세스는 기존의 기술력으로 승부했던 ODM 방식을 뛰어넘어 브랜드명부터 △용기 디자인 △제품개발 △생산 △마케팅 컨설팅까지 맞춤형으로 진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코스맥스는 OBM 프로세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그 동안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온 ‘코리안 뷰티’의 수요가 중동, 남미를 넘어 이제는 미국은 물론 유럽 등의 뷰티 산업 선진국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혁신적이고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레뚜알 관계자는 “코스맥스가 가지고 있는 품질테스트, 공정관리, R&D 융합 조직 구조 등의 글로벌 시스템을 보고 매우 흡족했다”며 "새로 런칭된 제품들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라트비아 등 주요 거점지역으로 판매돼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독립 국가 연합(CIS) 및 동유럽 국가 진출의 교두보로 로레알(L’OReal), 유니레버(Unilever), P&G(Procter & Gamble) 등 다국적 화장품 기업이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는 한류가 본격적으로 전파되면서 한국의 천연화장품 및 쿠션파운데이션, BB·CC크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병만 코스맥스 해외마케팅본부 부사장은 “러시아는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화장품 시장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한국 화장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내 신규 고객사와 추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맥스는 세계 50대 화장품 기업 중 19개 업체와 거래중이다. 최근 신흥 시장인 스페인,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유럽 주요 아세안 국가들과도 접촉을 확대하고 있고 현지 로컬 브랜드의 PB브랜드에 우선적으로 집중하여 K뷰티를 전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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