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안보붕괴, 문 대통령 대국민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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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8-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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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발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총체적 안보붕괴 상황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의 요구이며, 문재인 정권에 보내는 최후통첩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는 올해 들어 7번째 발사체 발사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청와대는 오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열지 않았고,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서 한장 내지 않았다"며 "특이한 대남(對南) 군사동향이 없다는 것이 청와대 안보실 장관들의 분석 결과라는데 미사일 발사보다 더 심각한 군사동향이 있나"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현존하는 위협에 대한 위기의식, 대응 전략, 대응 의지도 없는 '3무(無) 정권'"이라며 "외교·안보까지 총선 전략으로 이용하려 하는 이 정권의 잘못된 욕심이 대한민국을 총체적 안보 붕괴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외교·안보라인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응만 하고 있으니 북한이 미사일 발사 면허증이라도 받은 것처럼 도발을 반복한다"며 "김정은은 미사일을 쏘아대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친서까지 보내며 노골적으로 '문재인 패싱'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껍데기만 남아 대한민국은 고립무원의 왕따가 되니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도 마음 놓고 우리를 두드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여기저기서 걷어차이면서도 한마디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동네북 신세가 돼 가고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주 긍정적인 서한을 받았다"고 밝히고, 최근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무단 진입한 사건 등을 언급한 것이다.

황 대표는 "만약 문 대통령과 정권이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안보 포기의 길을 고집한다면 국민적 저항과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저와 한국당은 안보 불안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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